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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뚜루’ 소토, 류현진·커쇼 이어 콜 통타 “정말 재능 있는 타자”


입력 2019.10.23 15:42 수정 2019.10.23 1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월드시리즈 1차전서 소토에 홈런 맞고 무너져

후안 소토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콜을 무너뜨렸다. ⓒ 뉴시스 후안 소토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콜을 무너뜨렸다. ⓒ 뉴시스

AL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게릿 콜(29·휴스턴)도 후안 소토(20·워싱턴)를 인정했다.

콜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5 패.

콜이 패전투수가 된 것은 5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승리투수는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5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

예상 밖 결과다. 올 시즌 33경기 212.1이닝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326개를 기록하며 ‘슈퍼 에이스’로 떠오른 콜은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2.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0으로 압도적 피칭을 뽐내며 FA 최대어다운 투구를 선보인 콜에게 “승리를 부르는 콜”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크게 흔들렸다. 커브 제구도 좋지 않았고, 패스트볼도 높거나 가운데로 몰렸다.

출발은 좋았다. 1회부터 슈어저를 공략한 타선의 2득점 지원으로 쾌속 순항을 예상했지만 2회 라이언 짐머맨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후부터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는데 그 중심에는 소토가 있었다.

콜은 2-1 앞선 4회초 소토를 맞이해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2-3으로 뒤집힌 5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소토가 절묘하게 밀어 쳐 왼쪽 담장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소토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은 콜은 패전투수가 됐다.

소토 앞에서 무너진 게릿 콜. ⓒ 뉴시스 소토 앞에서 무너진 게릿 콜. ⓒ 뉴시스

MLB.com에 따르면, 콜은 “짐머맨에게 맞은 홈런은 좋은 공이 아니었다. 소토에게 맞은 홈런은 괜찮은 공이었는데 상대가 잘 쳤다. 정말 재능 있는 타자”라고 칭찬했다. 휴스턴은 104개의 공을 던진 콜을 월드시리즈 5차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콜도 인정한 소토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웠다.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LA 다저스와 NL 디비전시리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1회부터 선제 2점 홈런을, 5차전에서는 8회초 클레이튼 커쇼를 공략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NL 정상급 투수들을 통타한 소토는 콜마저 무너뜨리며 ‘아기상어 손뼉’을 쳤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 말대로 소토로 시작해 소토로 끝난 월드시리즈 1차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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