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성큼' 은행 정기예금 이자 0%대 상품 이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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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0일 20:37:01
    '제로금리 성큼' 은행 정기예금 이자 0%대 상품 이달 나온다
    '사상 최저' 기준금리 추락에 이자율 조정 저울질
    이번 달 내 기초 상품 금리 1% 아래로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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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4 06:00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사상 최저' 기준금리 추락에 이자율 조정 저울질
    이번 달 내 기초 상품 금리 1% 아래로 떨어질 듯


    ▲ 국내 5대 은행 일반 정기예금 금리.ⓒ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기초 정기예금 상품 이자율이 이번 달 안에 줄줄이 0%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자 은행들이 이를 즉각 상품에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우리 금융 시장에 전에 없었던 제로금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목돈을 넣어둘 만한 은행 예금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들 중 신한·KB국민·NH농협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쯤 예·적금 이자율 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아직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지만 이들 역시 조만간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거 수신 상품 이자율 조정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있다. 한은은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로 돌아가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 폭을 기준으로 예금 상품 이자율 하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주요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기본 정기예금 상품들의 연 이자율은 상당수 1%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미 해당 상품들의 연간 금리가 1%대 초반에 불과해서다. 실제로 각 은행들이 기본적인 상품 운영을 위해 마련해 두고 있는 만기 일시 지급식 일반 정기예금 상품들의 예치 기간 1년 기준 고시 금리는 ▲국민·우리은행 1.10% ▲하나은행 1.15% ▲농협은행 1.25% 등에 불과한 상태다.

    신한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연 이자율은 이미 0%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일찌감치 이 상품의 연간 금리를 기존 1.15%에서 0.90%로 하향 조정했다. 바로 한 달 전인 7월에 한은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017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20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금리 인하 쪽으로 튼 시점이었다.

    비록 이 같은 기초 정기예금들이 말 그대로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존재하는 상품으로서 시중은행들의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연 이자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정기예금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은 크다는 평이다. 앞서 금리를 내린 신한은행은 일반 정기예금의 경우 소액 가입 고객들을 위해 준비돼 있는 상품으로 판매량이 미미해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지만, 금융권에서는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문제는 고객들이 많이 접하는 핵심 정기예금들의 연간 금리도 0%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은행들이 영업에 주로 활용하고 있는 정기예금들의 연 이자율도 1%대 초중반에 불과한 현실에서 한은이 향후 금리를 더 내릴 것이란 관측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대형 은행들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연간 금리는 ▲신한은행 신한S드림정기예금 1.35% ▲KB국민은행 KB국민UP 정기예금 1.50% ▲우리은행 우리SUPER주거래 정기예금 1.50% ▲KEB하나은행 N플러스 정기예금 1.50% ▲NH농협은행 왈츠회전예금Ⅱ 1.59% 등 수준이다.

    한은이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이제 올해 기준금리를 다시 건드릴 수 있는 한은 금통위가 다음 달 말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아 연내 추가 조정은 어렵겠지만, 내년 중 1~2차례의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를 밑도는 기준금리가 현실화할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 금융 시장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흐름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로 인해 목돈을 운용하는 기본 상품인 은행 예금 금리도 제로금리에 접어들게 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앞으로 웬만한 자산가가 아니고서는 의미 있는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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