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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문 기능 꺼버린 중국 금융 앱…금융당국 예의 주시


입력 2019.10.23 10:48 수정 2019.10.23 10:49        박유진 기자

갤럭시 지문 오류 소식에 중국은행 등 생체인증 차단

금감원·중국서 영업 나선 국내 은행도 사태 파악 나서

갤럭시 지문 오류 소식에 중국은행 등 생체인증 차단
금감원·중국서 영업 나선 국내 은행도 사태 파악 나서


ⓒ데일리안 ⓒ데일리안


중국 금융권이 지문 인식 오류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등의 지문 기능 차단을 막아버리면서 국내 금융권 또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정책에 따른 결정이었다면 중국에 진출한 시중은행 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만든 스마트폰 갤럭시S10, 노트10 등에서 지문 인식 오류가 발생하면서 중국 내 금융 서비스 사업자들은 앞다퉈 자사 앱에서 관련 기능을 차단했다. 차단에 동참한 곳은 현지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으로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도 기능을 막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금융권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현재 지문 오류로 인한 금융사고 파악과, 금융사 앱의 보안성에 대해 추가 우려는 없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행히도 국내는 지문 오류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금융사들에 중국처럼 기능 차단을 강제로 주문하긴 어렵고, 아직 대처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수시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문 기능 차단 조치를 내린 중국은행의 경우 국가 소유 은행 중 하나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현지에 진출한 시중은행의 앱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까지 국내 은행에까지 미칠 여파는 높지 않은 상태다. 일부 은행을 제외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해외 앱에는 지문 기능이 없거나 중국판 모바일뱅킹을 출시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서 별도로 운영하는 앱에는 생체인증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금융 사업은 간편 결제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위챗페이 등의 거래로 송금 기능을 이용하는 상태로 모바일뱅킹 이룔률도 낮아 현지선 단순 로그인을 통한 계좌 조회, 실명 확인된 휴대폰을 통한 인증번호로 이체 거래를 허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행의 경우 이번 결정에 대해 보안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기능 차단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중국과 한국에서 쓰는 앱 모두 결제 기능이 차단된 상태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중국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모바일뱅킹은 비밀번호와 지문 두 가지 본인인증 방식을 택해 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시 보안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금융사다 보니 금융결제원 금융공동망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국내 은행들처럼 범용 공인인증서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문 오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본점 차원에서 즉각 기능을 차단했는데 언제 풀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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