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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정계개편 본격화에 머리 맞댄다…22일 워크숍


입력 2019.10.21 04:00 수정 2019.10.21 05:54        이유림 기자

바른미래 사실상 분당…서둘러 정계개편 대응

'패트' 와중에 리딩파티 자청해 존재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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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와중에 리딩파티 자청해 존재감 부각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안신당(가칭) 회의에서 유성엽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안신당(가칭) 회의에서 유성엽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안신당(가칭)이 오는 22일 국회에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의원 워크숍에서는 대안신당의 창당 일정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검찰개혁법 처리에 대한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 이후 '조국 정국'에서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국면이 전환되고 총선 전 정계개편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대안신당도 적극적인 활로 모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제3지대' 구축에 나선 대안신당은 '조국 사태'로 정국이 요동친 정국 탓에 창당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바른미래당발 정계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창당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안신당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11월 15일 전에 창당을 마무리 짓자는 의견이 비율적으로 더 많다"며 "특히 바른미래당이 쪼개지기 전 상황까지 왔으니, 혹시 모를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간의) 당대당 움직임을 대비할 필요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당 공식 기구로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제3지대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재정비해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새로운 당, 제3지대를 열어갈 통합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정치세력, 제3의 정치세력의 선봉에 서고 그 마당을 깔겠다"고 천명했다.

자칫하면 평화당을 탈당한지 두 달 넘게 '제3지대 신당'을 주장만 해온 대안신당이 뒤처지고, 뒤에서 쫓아온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추월해 앞에 나설 형국이 된 것이다. 따라서 '제3지대 신당' 창당 과정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면 대안신당도 창당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정당법 제17조에 따르면, 신당이 중앙당을 창당하려면 먼저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해야 한다. 이와 관련, 대안신당은 그동안 지역별 창당준비모임을 하며 언제든 6개 시·도당을 창당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어떻게 캐스팅보트를 행사할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전체 의석수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128석)만으로는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대안신당(10석)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안신당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모두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세웠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4일 대안신당 비공개회의에서 "대안신당이 개혁적 리딩파티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안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입장을 제시하자"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도 같은날 "현재 사법개혁안은 불충분하고 패스트트랙으로 올릴 당시 각 정당 입장을 추가로 반영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므로, 대안신당이 자체 사법개혁안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의 공조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정의당 의원은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경환 의원은 지난 7일 대안신당 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국회 본회의 상정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검찰개혁을 위한 '과반수연대'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전략을 세우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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