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좋아질 게 없다'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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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7일 16:26:51
    항공업계, '좋아질 게 없다'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한숨만
    경기둔화·무역분쟁·환율상승에 日 항공수요 감소 직격탄
    3Q 어닝쇼크 우려...향후 개선요인 적어 경영난 심화
    이스타 매각설...아시아나 매각에도 불똥 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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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0 08:30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경기둔화·무역분쟁·환율상승에 日 항공수요 감소 직격탄
    3Q 어닝쇼크 우려...향후 개선요인 적어 경영난 심화
    이스타 매각설...아시아나 매각에도 불똥 튈 가능성


    ▲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대한항공
    항공업계가 날로 악화되는 경영환경으로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는 개선될 여지가 없어 한숨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분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여행 보이콧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 둔화 속에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상승,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물부진 등이 겹치며 이미 어려워진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적자 심화 등 이미 실적 부진을 겪은 상황에서 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마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돼 왔는데 올 상반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됐고 일본 항공 수요 감소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는 것이다.

    LCC 넘어 FSC로 확산된 경영난...추가 악화 조짐

    현재 각 항공사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영난은 LCC를 넘어 이미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 등으로 확산되며 업계 전반의 공통 이슈가 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2분기 986억원 적자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419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2330억원) 대비 약 8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적자가 1241억원에 이르며 상반기 적자 전환했다.

    양사는 이미 수익성이 하락한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도 일부 중단한 상태로 인건비 축소에도 나섰다. 아시아나가 지난 4월 희망휴직에 이어 5월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대한항공도 최근 최대 6개월의 단기 희망 휴직을 받기로 한 상태다.

    또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 등 LCC 5개사는 지난달 30일 최근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호소하며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에 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어려워진 경영환경이 드러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이 개선될 조짐 없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7월부터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으로 8월부터 본격 시작된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노선 수요 감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일본 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노선 여행객은 전년동기대비 28.4% 줄었다. 이는 지난 8월 20.3%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 하락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이 최근 공개한 한국항공협회(8개 국적사)의 '일본 경제 규제 관련 항공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 지원 건의서'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일본 여객은 11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3000명 감소했다.

    일본행 정기편이 주 830회에서 346회로 58%나 축소 운항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항공사들의 매출 피해는 최소 5369억원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구조로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등의 여파로 화물항공 수요 부진도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조금 잠잠해지긴 했지만 언제라도 촉발될 수 있는 중동발 리스크로 급등할 수 있는 유가도 불안 요소다.

    여기에 내년에 시기는 차이가 있겠지만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LCC 3개사가 순차적으로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는 점도 수익성 추가 하락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항공수요 감소와 환율 상승에 LCC 신규 취항 등 기존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돌파구를 찾을만한 재료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노선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단기에 하기는 어려워 사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이스타 매각설...아시아나 매각에도 악재될 듯

    점점 악화되고 있는 항공업계의 경영난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유 지분 39.6%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언제 현실화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또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사들의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되면서 매각 협상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고 협상조건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도 막대한 부채 부담이 존재한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실적 악화 우려는 인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이후 정부의 ‘노선 45일 운항정지’ 처분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해 내년 2월 말까지 노선 운항이 정지되는 악재도 맞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와 통매각을 원칙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분리 매각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입찰이 몇 차례 유찰된다면 분리 매각으로 회해 검토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터라 인수합병(M&A)의 매력도는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 인수에 나선다해도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시간지연 전략을 활용할수 있는 만큼 매각조건도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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