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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해마다 증가…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로 걱정 ‘뚝’


입력 2019.10.20 06:00 수정 2019.10.20 06:35        원나래 기자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연간 관리비 약 80만원 절감효과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연간 관리비 약 80만원 절감효과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조감도.ⓒ두산건설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조감도.ⓒ두산건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난방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새 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주택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 등을 적용해 비교적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보면 2018년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당 2203원으로 전년 2114원 대비 약 4.21% 증가했다. 여기에 난방비가 부과되는 겨울철은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더욱 큰 시기다. 지난해 월별 ㎡당 평균 관리비를 보면 관리비가 가장 많이 나온 달은 1월 2552원, 2월 2467원, 12월 2426원 순이었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단지 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예컨데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절약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이 있다. 단지 내에 LED조명, 태양광·우수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는 실제 관리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래미안 에스티움(‘17년 4월 입주)’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급탕 시스템, LED 등을 적용해 관리비 부담을 낮췄다. K-apt 자료를 보면 단지의 올해 1월 관리비는 ㎡당 2258원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W(‘88년 9월 입주)’ 아파트 관리비 2611원과 비교했을 때 약 15.63%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 서구 ‘대신 푸르지오(‘18년 4월 입주)’는 난방비 절감을 위한 실별온도제어 시스템과 각 세대 내 주방에 센서식 씽크절수기 등을 적용했다. K-apt 자료를 보면 단지의 올해 1월 관리비는 ㎡당 1913원으로 같은 서구에 위치한 ‘B(‘05년 4월 입주)’ 아파트 관리비 2782원과 비교했을 때 약 45.43%나 절감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연간 약 87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관리비는 제2의 월세로 불리는 등 가계부담을 높이는 고정 지출인 만큼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노후 아파트의 경우 유지 및 보수비용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도입해 관리비 절감에 나선 새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각 세대에 에너지 효율 1등급 콘덴싱 보일러,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신경 썼다. 또 욕실 세면기에는 무의식적으로 낭비되는 온수 사용을 제한하는 ECO 에너지 절약 수전이 설치되며 세대 내부 및 공용부(보안등,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홀)에 LED조명이 배치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세대 전체에 LED조명과 로이복층유리 이중창을 적용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단열을 강화하는 등 세대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적용돼 공용부문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59~84㎡ 998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3㎡ 52실 등 총 1050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아파트 2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집안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라인과 열교설계를 적용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줄였고, 모든 창호를 이중창으로 설계해 외부 소음과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금호건설은 10월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59~130㎡ 총 2564가구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빗물 활용 시스템, 전력회생형 승강기, 난방 효율이 높은 고기밀성 단열창호, 지하주차장 LED 디밍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태영건설은 10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일원에 ‘수성 데시앙 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 151가구, 전용 110㎡ 127가구 등 총 2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태양광 발전 및 전기차 충전설비, 세대 대기전력 및 일괄소등 스위치와 전세대 및 주차장에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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