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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현대重과 기업결합, 회사 지속 성장 기회"


입력 2019.10.18 07:46 수정 2019.10.18 08:00        조인영 기자

"1.5조 신규자금 확보로 안정적 경영 구조 회복"

"대내외적인 악재 지속…내년까지 슬기롭게 버텨야"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대우조선해양

"1.5조 신규자금 확보로 안정적 경영 구조 회복"
"대내외적인 악재 지속…내년까지 슬기롭게 버텨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회사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사내 인터뷰를 통해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로 갈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의 기반이 확보되고 기업결합 후에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직·간접적인 주주로서 우리 회사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력조정과 협력사 문제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제는 기업결합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와 우리의 미래 생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조선업황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 저유가 기조 정책에 따른 선주 채산성 악화 등으로 선주들을 만나 발주를 제안하면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도 물량을 채우지 못한 다수 조선소의 물량 확보 경쟁 심화와 저선가 지속은 또다른 악재"라며 "자재비나 인건비는 상승요인만 가득하다. 드릴십 매각에 제동이 걸려 현금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도크가 비게 되고 매출이 급감하고 일자리도 위협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선주사들의 우려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고객들은 노사관계가 균열되는 것을 가장 불안해 한다"며 "대규모 LNG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는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LNG선 입찰 프로젝트에서 선주는 '향후 노조가 기업결합 이슈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공정이나 납기가 지켜지겠나'며 우려를 표했고 우리는 수주를 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이 사장은 올 3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낮은 선가에 수주한 매출 인식과 인도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수주 목표를 못 채우고 선가를 회복하지 않는 외부 환경이 이어진다면 사우들의 고용 보장, 지역사회 발전, 우리 회사의 지속성장은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제대로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생존력 높은 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선박 시황의 저점은 내년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기다리던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환경규제가 실제 발효되는 2020년을 기점으로 선주들은 발주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우리들 모두 야드에 남아 진정한 웃음을 짓는 날까지 '나'가 아닌 '우리'로서 연대하는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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