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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브레이커’ 키움…현실로 다가온 KS행


입력 2019.10.15 22:39 수정 2019.10.15 22: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문학 원정 2차전서 8-7 짜릿한 재재역전승

SK 사상 첫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 몰려

문학 원정 2차전서 모두 승리한 키움. ⓒ 뉴시스 문학 원정 2차전서 모두 승리한 키움.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연이틀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키움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서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86.7%의 한국시리즈행 확률을 얻게 됐다. 앞서 역대 플레이오프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15개팀 중 13팀이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된 바 있다. 반면,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는 고척 원정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양 팀 합계 22안타 및 4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엄청난 난타전이었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SK였다. SK는 2회말 제이미 로맥의 솔로 홈런과 3회 한동민의 투런포로 앞서갔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키움이 4~5회 각각 3점씩 뽑아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1패를 안고 있는 SK도 역전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5회 2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SK는 6회와 7회에도 1점씩을 보태 재역전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키움 편이었다. 키움은 8회 하위타선에서 연속 4안타를 만들어내며 SK 불펜을 무너뜨렸고 8~9회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한현희와 오주원이 SK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LG와 SK는 역대 준PO 및 PO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LG와 SK는 역대 준PO 및 PO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기록 파괴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올 시즌 키움이다.

앞서 키움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접전 끝에 3승 1패 시리즈 승자가 된 바 있다. LG는 키움을 만나기 전까지 5차례 준플레이오프서 모두 승리를 거둔 이 시리즈 무패 팀이었다. 특히 2016년에는 3위 넥센(현 키움)을 만나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업셋까지 이뤘기에 키움 입장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키움의 승리 의지는 3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를 지배했고 LG가 독보적으로 지니고 있던 준플레이오프 전승 행진의 막을 내리게 했다.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 전승의 SK였다. 무엇보다 SK에는 2000년대 말 왕조를 이뤘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건재, 객관적인 전력에서 키움보다 앞선 게 사실이고 지난 5번의 플레이오프서 모두 승리한 가을 DNA를 보유 중이었다.

키움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혈전 끝에 아쉽게 패한 기억이 또렷하다. 3년 전 LG에 당했던 복수를 이루는데 성공한 키움은 바로 직전 해 좌절을 안긴 SK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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