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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홍위병' 자처 유시민·이외수·공지영 등 일제히 '멘붕'


입력 2019.10.15 17:00 수정 2019.10.15 17:07        최현욱 기자

조국 옹호했던 진보 인사들, 일제히 체념·분노

野 "조국 사퇴로 우리 사회 통합의 가치 깨닫길"

조국 옹호했던 진보 인사들, 일제히 체념·분노
野 "조국 사퇴로 우리 사회 통합의 가치 깨닫길"


약 두 달여간 나라를 뒤흔들었던 조국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홍위병을 자처하며 반대편에 선 정치권과 국민을 향해 날선 공격을 쏟아냈던 진보 진영의 주요 인사들은 갑작스런 그의 사퇴 소식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약 두 달여간 나라를 뒤흔들었던 조국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홍위병을 자처하며 반대편에 선 정치권과 국민을 향해 날선 공격을 쏟아냈던 진보 진영의 주요 인사들은 갑작스런 그의 사퇴 소식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 달여간 나라를 뒤흔들었던 조국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홍위병을 자처하며 반대편에 선 국민을 향해 날선 공격을 쏟아냈던 진보 진영의 주요 인사들은 갑작스런 그의 사퇴 소식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 전 장관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을 당시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으니까”라며 지지 선언을 했던 작가 공지영 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사진을 게재하며 “미안합니다 장관님...”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공 씨는 조 전 장관의 사퇴 직후에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 주십시오, 어쩌면 조 전 장관은 국민에게 직접 신의를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석열 수사 사건의 언론 흘리기를 기대하시라”는 발언을 했던 박훈 변호사는 “믿을 수 없다, 일장춘몽을 꾼 느낌”이라며 “청와대와 상의 없이 개인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 그렇다면 왜 그만두라고 했을까, 이런 난리법석을 떨어놓고 말이다”라며 청와대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작가 이외수 씨는 검찰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이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언론은 검찰을 지켜보고 있겠다”라며 “도덕과 정의를 소리 높이 외쳤던 언론과 검찰 동조자들은 똑같은 잣대로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세월호 사건의 연루자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자유한국당 고위직 자녀들에게도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라”고 했다.

서초동에서 열렸던 세 차례의 ‘조국 수호’ 집회에서 사회를 봤던 개그맨 노정렬 씨는 윤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노 씨는 “이제 윤 총장도 자진사퇴하길 바라며 촛불은 이제 광화문, 서초동을 거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타올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침묵을 지켜 오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후 6시 ‘KBS 법조팀 사건의 재구성’, 부제 ‘누가 누구를 속이는가!’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예고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논란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빚었던 KBS를 향해 반박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진보 진영 인사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설영호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이번에 등장한 논객들의 궤변의 민낯과 ‘무늬는 진보인데 행동이 수구’인 사람들을 보았고, 정부 여당의 일방적인 조 전 장관 편들기와 임의적인 해석의 잣대도 보았다”라며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우리 사회의 통합의 가치를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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