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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괴롭힘" 설리, 누구도 상상 못한 고통이었다


입력 2019.10.15 09:15 수정 2019.10.15 09:16        이한철 기자

14일 경기도 성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심경 담긴 메모 발견, 동료 연예인 큰 충격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14일 숨졌다. ⓒ 설리 인스타그램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14일 숨졌다. ⓒ 설리 인스타그램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15일 숨졌다.

성남소방서 측은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설리가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한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설리는 이미 사망해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날 설리의 매니저는 스케줄을 위해 설리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설리의 집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가 매니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시간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로 확인됐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설리의 사망과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설리의 자택 안에서 설리가 평소 사용하던 다이어리에 심경을 적은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모의 작성 날짜는 따로 표시돼있지 않지만 다이어리의 맨 마지막 장에 설리의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메모가 유서인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14일 숨졌다. ⓒ 설리 인스타그램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14일 숨졌다. ⓒ 설리 인스타그램

외신들도 설리의 사망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메트로'와 '미러' 일간지 '더 선' 등은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설리가 온라인상에서 끔찍한 악플과 괴롭힘에 시달려왔다"고 언급했다.

또 로이터는 "설리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도 "설리가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다고 고백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와 평소 절친했던 지아, 김유정, 하리수, 구혜선, 안재현 등 동료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컴백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고 김유정도 15일 오전으로 예정된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포토콜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설리는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본격적인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2014년 악성댓글과 루머에 시달리자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설리는 이듬해 팀을 탈퇴하고 연기활동에 전념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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