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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김하성·이정후, 명품 투수전 종지부


입력 2019.10.15 00:02 수정 2019.10.15 16: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김하성, 6번째 타석 만에 결승타

주루사 이정후는 쐐기 타점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 키움 김하성이 1득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 뉴시스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 키움 김하성이 1득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영건 김하성과 이정후가 강렬한 한 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김하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1차전 승리 팀이 가져하는 한국시리즈 진출확률 79.3%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키움 승리의 중심에는 결자해지에 나선 김하성과 이정후가 있었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이날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유일한 안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김하성은 앞선 5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고, SK 구원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기록했다.

문승원의 변화구를 걷어 올린 김하성은 좌측 담장을 직격으로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리며 6번째 타석 만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득점권 찬스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던 김하성이었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김하성이 결자해지에 나서자 이정후가 바톤을 이어 받았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문승원의 백도어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키를 넘기며 2루 주자 김하성을 불러 들이는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상대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샌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회초 1사 1루 키움 이정후가 타격 후 1루에서 오버런으로 아웃되고 있다. ⓒ 뉴시스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회초 1사 1루 키움 이정후가 타격 후 1루에서 오버런으로 아웃되고 있다. ⓒ 뉴시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타석에서 제 몫을 다했지만 1회초 찬물을 끼얹는 주루사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사 1루서 행운의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서건창이 3루까지 여유 있게 향했지만 송구가 3루로 간 사이 2루를 훔치려던 이정후가 1루서 잡혀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만약 이정후가 아웃이 되지 않았다면 키움에 1사 1,3루 기회가 찾아왔고, SK 선발 김광현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놓친 키움은 결국 정규이닝 안에 득점을 내지 못하고 연장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키움이 승리를 거뒀기에 망정이지 만약 결과가 반대로 나왔더라면 이정후의 아쉬운 주루사는 계속해서 뇌리에 남을 뻔했다.

한편, 이날 키움(9명)과 SK(8명)는 1차전부터 총 17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다. 10회까지는 양 팀 모두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치열한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11회 가서야 각성모드로 전환한 김하성과 이정후가 명품 투수전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먼저 웃은 쪽은 키움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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