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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후폭풍] '삭발투혼' 황교안, 리더십 빛났다


입력 2019.10.15 02:00 수정 2019.10.15 06:07        송오미 기자

개천절 범보수집회·오차범위로 좁혀진 한국·민주 지지율

조국 전격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 미쳤다는 해석 지배적

이 같은 흐름 조성에 '黃 리더십' 톡톡히 효과 발휘 평가

개천절 범보수집회·오차범위로 좁혀진 한국·민주 지지율
조국 전격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 미쳤다는 해석 지배적
이 같은 흐름 조성에 '黃 리더십' 톡톡히 효과 발휘 평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법무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9일 장관 취임 이후 35일만이다. 조 장관의 사퇴 배경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지난 3일 '개천절 광화문 범보수집회'가 중요한 변곡점이 됐고, 14일 발표된 '위험 수위'의 여론조사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같은 흐름의 조성에는 '삭발'을 단행하며 '조국 파면' 대여투쟁 최전선에서 잇단 장외집회를 이끌며 보수층 결집을 주도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장외투쟁을 이끄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맞서는 '민부론(民富論)'을 발표하고 전국 현장설명회를 갖는 등 대안정당으로서 역량을 부각하는데도 주력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현 정부 들어 최소 범위로 좁혀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10~11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34.4%를 기록해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까지 좁혔다.

특히, 중도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5.2%→28.5%)이 3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으로 지지세가 하락한 반면 한국당(32.6%→33.8%)은 30%대 초중반을 유지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중도층 지지율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황 대표가 '조국 사퇴 촉구 집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등 '조국 사퇴' 여론 확산을 위해 애써 온 게 보수층 결집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또, 민부론 발표 등 '반대만 하는 야당'의 모습에서 벗어나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정책 행보도 부지런히 해오고 있는데, 이 같은 모습이 중도보수층의 마음을 잡고, 조 장관 사퇴 압박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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