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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후폭풍] '민주당 하락' 여론 흐름 변화 있을까


입력 2019.10.15 02:00 수정 2019.10.16 10:57        최현욱 기자

文대통령·민주당, 조국 임명 이후 지지율 추락

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 터져 나와

"한국당 지지율 단정짓기 힘들어…차주부터가 진짜"

文대통령·민주당, 조국 임명 이후 지지율 추락
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 터져 나와
"한국당 지지율 단정짓기 힘들어…차주부터가 진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4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결정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한데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7~8일·10~11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1.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조 장관 임명 직전인 8월 첫째 주에 50.4%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 동안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같은 추세가 감지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3월 둘째 주에 기록한 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35.3%)를 찍은 반면 한국당은 5월 둘째 주(34.3%)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34.4%)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일간 집계만 살펴보면 한국당 지지율이 34.7%로, 33%가 나온 민주당의 수치를 역전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기류에 ‘조국 구하기’에 나섰던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 장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언론을 통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 장관의 사퇴를 직접 청와대에 건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의원들에게 조 장관 구하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구에서의 민심”이라며 “추락하는 지지율을 보며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더라도 속으로 끙끙 앓고 있던 인사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의 사퇴로 인해 나락을 거듭하던 정부여당의 지지율 추세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의 결과와 한국당이 효과적으로 정국을 끌어나갈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지지율 추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화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데에는 조국 사태로부터 반사이익을 받았던 측면이 있는데, 그 주체가 이제 없어졌으니 지금의 추세가 어느 정도 멈추고 안정세로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현재 한국당의 지지율이 정확히 얼마라고 단정 지어 얘기하긴 힘들 것이다. 사태가 진정되고 다음 주 정도부터 나오는 수치가 진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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