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검찰과 싸움'으로 몰아가는 유시민…"檢특수부 간판만 바꿔"


입력 2019.10.12 11:38 수정 2019.10.12 11:46        이충재 기자

'알릴레오'에서 "검사 판단에 따라 '언론에 흘리기' 죄악‧범죄"

'알릴레오'에서 "검사 판단에 따라 '언론에 흘리기' 죄악‧범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울 4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노무현시민센터 기공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울 4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노무현시민센터 기공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 특수부(특별수사부)가 영업 안 되는 데는 문 닫고, 잘 되는 곳은 간판만 바꿔서 계속 가면 신장개업이지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특수부를 반부패수사부로 바꿔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3곳에만 최소한으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안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 수호 선봉장'을 자처한 유 이사장은 최근 검찰과 언론 간 유착의혹을 제기하는 등 조국 사태를 '검찰과 싸움'으로 몰아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을 식당에 빗대면서 "과거 대검찰청 중수부(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특수부를 만들었다가, 이제 반부패수사부로 이름을 바꾼다고 한다"며 "간판을 바꾼다고 메뉴가 달라지나"라고 말했다.

'포토라인 폐지'에 박정희‧이재용 언급하며 "효과날 것"

특히 검찰개혁안 내용 가운데 '포토라인 폐지'에 대해선 "국민이 검찰을 덜 무섭게 느끼게 하는 효과는 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재용씨가 여러 건으로 재판을 받는데, 포토라인에서 이재용씨를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조금 조리돌림 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회의 의장을 할 때 정치 깡패나 재판받던 사람들의 목에 '나는 깡패다' 문구를 달아 종로통 행진을 시켰는데, 극심한 형태의 조리돌림"이라며 "죽을죄를 진 사람에게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관행에 대해선 "검사 개인 판단에 따라서 언론에 찔끔 흘리는 식으로 하는 것은 조국 사태에서도 보지만 죄악이고 범죄"라며 "거름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