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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쎄타2 엔진 469만대 평생보증…관련비용 9000억 3Q 반영


입력 2019.10.11 17:42 수정 2019.10.11 17:42        박영국 기자

현대차 6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손실…3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

현대차 6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손실…3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쎄타2GDi 엔진 관련, 미국에서의 집단소송 합의 비용과 평생 보증 프로그램 실시에 따른 품질 관련 충당금으로 총 9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양사는 이 비용을 3분기 실적에 즉각 반영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3분기 집단소송 화해 등 관련 비용 설명’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에서 소송 합의와 함께 쏘나타와 싼타페스포츠, 투싼 등 230만대에 대해 평생 보증을 제공하며, 국내에서도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벨로스터N 등 36만3000대에 대해 평생 보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의 화해 보상금으로 460억원, 미국과 국내에서의 평생 보증 금액으로 5540억 등 총 6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됐으며, 이를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소송 합의에 따른 고객 클레임 감소 및 보수적 충당금 설정으로 미래 품질 우발비용을 최소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옵티마(국내명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187만대, 국내에서 K5, K7, 쏘렌토, 스포티지 등 17만5000대가 평생 보증 대상이다.

집단소송 화해에 따른 보상 비용으로 200억원, 품질 관련 충당금 28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기아차는 이번 결정에 대해 “해당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비용과 노력이 크게 상승하는 미국 집단 소송의 특성을 고려해 조기 종결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소모적 분쟁을 해소하고 고객 만족도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 판매 및 신차 싸이클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쎄타2GDi 관련 이슈로 현대자와 기아차는 한국과 미국들 합쳐 총 469만대를 평생 보증하며, 보상비용과 품질 관련 충당금으로 90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이 비용이 즉시 반영됨에 따라 양사 3분기 실적도 기존 예상치보다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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