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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윤중천 모든 기록서 윤석열 이름·전번 없었다"


입력 2019.10.11 17:10 수정 2019.10.11 17:11        정도원 기자

김학의 전 차관 구속기소한 여환섭 검사장

"윤중천, 윤석열 상대로 통상 접대도 안해"

찍어내려는 음모?…"내가 답할 성격 아냐"

김학의 전 차관 구속기소한 여환섭 검사장
"윤중천, 윤석열 상대로 통상 접대도 안해"
찍어내려는 음모?…"내가 답할 성격 아냐"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폭행과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단장을 지낸 여환섭 대구지검 검사장(사진)은 11일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중천 사건과 관련한 모든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폭행과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단장을 지낸 여환섭 대구지검 검사장(사진)은 11일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중천 사건과 관련한 모든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른바 '윤중천 사건'을 수사한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윤 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접대'를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여환섭 검사장은 11일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혐의의) 김학의 전 (법무)차관과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본 적이 없다"며 "수사단장을 할 때 1차 수사기록부터 윤 씨의 다이어리까지 모두 봤지만 윤 총장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여 검사장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장을 맡았으며, '윤중천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한 장본인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 검사장은 "과거사위 관계자가 '윤중천이 윤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면담보고서가 있어, 윤 씨에게 확인해봤지만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며 "윤중천이 부인하는데다, 통화내역 등도 없어 더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감에 참석한 법사위 소속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나는 검찰이 김 전 차관 관계 동영상 등을 확보하기 전에 동영상·녹음테이프 등 관계자료를 가지고 있었다"며 "내가 갖고 있는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과 음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여 검사장도 "윤중천이 윤 총장을 상대로 성접대는 물론 통상의 접대도 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보도 내용과 배치되는 증언과 주장이 계속됨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의혹 제기 뒤에 담긴 의도가 무엇인지로 향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여권의) 윤 총장 흠집내기가 시작됐다. 본질은 '물타기'"라며 "조국 일가를 구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는 문재인정권의 비열함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법사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살아있는 권력' 조국 법무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윤 총장을 겨냥한 의혹이 돌연히 제기된 것은 그를 '찍어내기 위한 음모'가 아니냐며 역(逆)의혹을 제기했다.

여 검사장은 이러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내가 말할 성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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