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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저평가'에 베팅⋯돌아온 외인 효과 더 볼까


입력 2019.10.14 06:00 수정 2019.10.14 05:52        최이레 기자

하반기 들어 코스닥 첫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거래 규모도 1조 가까이 증가

코스피 수급 부담·바이오 낭보에 분위기 전환⋯"대외 이슈에 수급 변동 가능"

하반기 들어 코스닥 첫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거래 규모도 1조 가까이 증가
코스피 수급 부담·바이오 낭보에 분위기 전환⋯"대외 이슈에 수급 변동 가능"


4분기 시작과 함께 코스닥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처음으로 유입된 가운데 거래 규모도 늘고 있어 오랜만에 시장이 활기를 찾은 모양새다. 다만, 남아있는 대외 변수로 인해 추세적인 변화를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평가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기대감이 쌓이고 있어 남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안 4분기 시작과 함께 코스닥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처음으로 유입된 가운데 거래 규모도 늘고 있어 오랜만에 시장이 활기를 찾은 모양새다. 다만, 남아있는 대외 변수로 인해 추세적인 변화를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평가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기대감이 쌓이고 있어 남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안


4분기 시작과 함께 코스닥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처음으로 유입된 가운데 거래 규모도 늘고 있어 오랜만에 시장이 활기를 찾은 모양새다. 다만, 남아있는 대외 변수로 인해 추세적인 변화를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평가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기대감이 쌓이고 있어 남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939억5066만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으로 인해 약 1조5445억원 가량의 자금 조정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획기적인 거래 스탠스 변화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흐름만 놓고 봤을 때 시장 펀더멘털 및 밸류에이션 등이 월등한 코스피시장보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합계 총 3조1448억원 가량을 코스피에서 팔아치운 외국인들은 이번 달에도 6000억원 넘게 매도하고 있다.

물론, 10월의 절반 정도 지난 현재 나머지 기간 동안의 거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코스피를 상회하는 지표는 또 있다. 코스닥 거래규모는 이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거래 대금 기준 둔화세를 이어가는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거래 규모 면에서 코스피를 밑돌던 코스닥의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역전했다. 상반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달 10일 기준 4조1746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3조원 후반 선을 맴돌던 거래대금이 이달 4조7051억원까지 뛰며 약 1조원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외국인 수급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바이오주 반등 및 코스피 수급부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상반기부터 부진과 침체를 거듭하던 바이오주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대표 바이오 종목인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는 모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주가가 곤두박질친 바 있다. 이후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 임상 3상 성공,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DPN)의 임상 3-1B상 안전성 및 유효성 입증 발표 등 잇단 낭보를 전했다.

이밖에 신라젠도 유럽종양학회에서 펙사벡 임상 1상 시험결과 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서 우수한 종양 사멸 효과 입증에 성공했다고 밝히는 등 공포 심리가 이어지던 코스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달 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은 171조원, 코스닥은 151조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는 코스피가 38조7000억원, 코스닥이 47조7000억원으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 낙관적 전망 축소, 바이오주 반등, 코스피 수급부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 8월과 9월에는 연기금이 코스피의 순매수 주체로 나서 5조원 규모의 누적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의 경우 주도적 매수 주체가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속성 측면에서 아직까지 일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다만, 현재까지 이런 수급 상황은 다음 주 예정된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급 방향은 다음 주 예정된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달렸다"며 "오는 14일과 18일 각각 중국의 9월 수출입, 3분기 성장률 및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도 중국 생산과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선방할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코스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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