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무색’ LG 김현수, 또 잔혹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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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4일 09:58:20
    ‘멀티히트 무색’ LG 김현수, 또 잔혹한 가을
    2회 1사 만루서 결정적인 병살타로 찬물
    세 번의 득점권 찬스서 모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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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1 06:03
    김평호 기자(kimrard16@dailian.co.kr)
    ▲ 2019년 가을에도 침묵한 김현수. ⓒ 연합뉴스

    가을만 되면 고개를 숙이는 남자 '타격기계' 김현수(LG 트윈스)가 또 다시 씁쓸하게 한 시즌을 마쳤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키움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LG는 안타 수에서 키움보다 3개를 더 쳤고, 실책도 1개가 더 적었지만 더블 스코어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했고, 영양가 없는 안타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4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의 해결사 본능이 아쉬웠다. 김현수는 앞선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 1타점에 그쳤다가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언뜻 보면 제 몫을 다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출발은 좋았다. 김현수는 0-2 뒤진 1회 말 2사 3루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그간 아쉬움만 가득했던 김현수의 얼굴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2회 1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0-2로 끌려가던 LG는 선발 최원태를 2회 강판시키며 4-2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바뀐 투수 김성민의 직구를 강하게 끌어 당겼지만 키움 1루수 박병호가 잡아 재빨리 홈에 뿌린 뒤 1루서 다시 공을 잡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한 방이면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LG로서는 김현수의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 3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김현수가 한 번만 해결해줬어도 분위기는 LG 쪽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 연합뉴스

    LG가 5-3으로 앞선 4회 2사 2, 3루에서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키움 잠수함 투수 양현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5-5로 맞선 6회 2사 2루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3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김현수가 한 번만 해결해줬어도 분위기는 LG 쪽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모두 이날 경기의 승부처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서 김현수의 침묵이 유독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현수가 침묵한 사이 키움은 8회 대거 4득점하며 멀리 도망갔다.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어진 9회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불씨를 살려봤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김현수의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4경기 타율 0.176(17타수 3안타). 결국 김현수와 LG의 가을도 쓸쓸하게 저물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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