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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적자 누적 수협쇼핑에 ‘과감한 개선·대책’ 주문


입력 2019.10.10 14:24 수정 2019.10.10 14:24        이소희 기자

이만희·정운천 의원, “5년 연속 적자 존재의미 찾기 어려워, 전면 재정비해야”

이만희·정운천 의원, “5년 연속 적자 존재의미 찾기 어려워, 전면 재정비해야”

수협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수협쇼핑’이 5년째 적자가 지속되는데다 수산물 거래규모도 미미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인 개선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0일 수협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농해수위 소속 이만희·정운천 의원은 ‘수협쇼핑’의 적자 누적에 대해 과감한 개선과 함께 온라인 쇼핑 활성화 방안을 주문했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은 수협은 지난 2002년부터 직접 수협쇼핑을 운영 중인데, 2010년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는데다 최고 실적을 달성한 작년 기준 매출도 82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2억원 매출 가운데서도 홍삼 등 농축산물이나 수협의 내부 복지용 매출을 제외하면 순수 수산물 매출은 절반에 가까운 4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금액은 작년 노량진 수산시장의 연간 경매거래금액의 1.4%수준밖에 안 되는 규모”라면서 “존재 의미 자체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인터넷 쇼핑사업은 경쟁이 치열한데다, 새벽배송 등 새로운 사업모델이 끊임없이 쏟아질 만큼 빠른속도로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는 분야”라면서 “그럼에도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수협이 직원 10여명의 전담 부서를 두고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인터넷 쇼핑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유통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급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수협이 직접 나설 것이 아니라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사업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그 가운데 어민 등 생산자들이 유통사업자에 휘둘리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협쇼핑 손익현황 등 ⓒ정운천 의원실 수협쇼핑 손익현황 등 ⓒ정운천 의원실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도 “수협인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수협쇼핑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수협직원들의 수산물 구매 비율이 일반고객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4억7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온라인 쇼핑 전담 직원 11명의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전체 매출 대비 수협직원 구매비율이 38%에 달하고 있고, 일평균 구매자수와 거래액이 300명에 2400만원 수준에 불과해 수익구조 자체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수협쇼핑이 수협 임직원 쇼핑 편의를 위한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어민들이 힘들게 어획한 수산물을 제값에 잘 파는 것이 수협의 존재목적”이라면서 “최근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손쉽게 상품을 구매하는 시대의 흐름에 수협은 한참 뒤쳐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에 맞게 수협이 온라인시장에서 우리 수산물 판매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수협쇼핑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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