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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관심 있다”…외국인직접투자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입력 2019.10.10 11:00 수정 2019.10.10 09:59        배군득 기자

첨단소재·부품 및 ICT·바이오 등 신산업 투자 유입 활발

외국인투자, 5년연속 200억 달러 순항…장기적 상승 트렌드 유지

첨단소재·부품 및 ICT·바이오 등 신산업 투자 유입 활발
외국인투자, 5년연속 200억 달러 순항…장기적 상승 트렌드 유지


3분기 FDI가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3분기 FDI가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이하 FDI)가 신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며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3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4분기(2018년 3분기~2019년 2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들어 FDI가 마이너스 폭이 30% 후반까지 벌어진 탓에 올해 플러스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거둔 성과여서 고무적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설명이다. FDI는 올해 1분기 ·35.7%, 2분기 ·38.1%로 위기에 내몰렸었다.

산업부는 3분기 플러스 전환에 힘입어 누적실적이 134억9000만 달러를 기록, 연말까지 목표로 내걸은 2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 신산업 분야 FDI는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2배 증가하는 등 외국인투자 다변화·고도화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5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에 힘입어 5년 연속 200억 달러 목표달성 추진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FDI 장기적 상승 트렌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 주목하는 첨단 소재·부품 업체들

3분기 FDI는 신산업에 절대적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부품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대한(對韓)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 FDI 측면에서도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첨단 석유화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 금속 등 기존 주요 소재·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및 부품 제조업체 우수 프로젝트도 다수 유입되는 흐름이다.

국적도 다양하다.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도 FDI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벨기에 S사는 타이어 내마모성 증가를 위해 첨가하는 프리미엄 실리카 생산설비 증대를 위한 투자로 국내 수요업체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위스 화학소재 기업 O사는 건설용 시멘트 주원료이자 농업·의약 등 다방면에 이용되는 프리미엄 탄산칼슘 제조설비 증설을 위한 증액투자를 타진 중이다.

ICT,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 프로젝트 증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커머스, 공유경제 등 ICT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

몰타의 모바일플랫폼 W사는 여행상품 판매를 위한 O2O플랫폼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및 점유율 제고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한류연계형 고급소비재·문화상품에 대한 투자관심 지속 중이다. 고급화되는 시장수요에 따라 화장품(K-뷰티), 콜드체인(K-푸드) 등 한국시장 비즈니스 기회를 보고 다양한 소비재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신산업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지표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지표 ⓒ산업통상자원부

◆상승세 전환은 아직…다양한 분야로 유치 나서야

산업부와 업계에서는 3분기 FDI가 플러스로 전환됐더라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FDI가 글로벌 경기를 심하게 타는 탓에 향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지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내놓은 올해 글로벌 FDI 전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지난해 대비 소폭 회복세(modest recovery)을 예측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 등 보호주의 확대, 글로벌 경기하락 전망, 이란 등 지적학적 리스크 확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업구조 변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큰 상승세로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부는 이같은 글로벌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우선적으로 투자 프로젝트 유치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의향이 확인되고 국민경제 효과가 큰 소재·부품·장비 투자 프로젝트에 맞춤형 투자지원으로 조기에 투자 가시화를 꾀하고 산업계 수요와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타깃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달 외국인투자주간(IKW), 美 실리콘밸리 IR을 준비 중이다. 또 12월 동남권 외투카라반, 中 상하이 IR 등으로 FDI 확대를 이어 갈 것”이라며 “기존 투자 외투기업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소해 추가적인 증액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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