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김현수 옥죄는 ‘가을 야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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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1일 18:00:41
    115억 김현수 옥죄는 ‘가을 야구 공포’
    준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 0.083 크게 부진
    땅볼 타구 양산으로 병살 위험마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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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0 07:22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김현수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서 타율 0.083으로 크게 부진하다. ⓒ 뉴시스

    LG 4번 타자 김현수에게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 하나가 따라 붙는다. 바로 ‘가을 야구’에 약하다는 인상이다.

    김현수는 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홈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이 4-2 승리를 거뒀기 망정이지 자칫 패하기라도 했다면 탈락의 원흉이 김현수에게 쏠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김현수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선발로 나와 타율 0.083(1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했고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5타수 1안타 1타점, 3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뿐더러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다.

    바뀐 공인구의 영향도 크다. 실제로 김현수는 공인구 교체 후 장타 비율이 뚝 떨어진 선수들로 분류된다.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해 타율 0.362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타율 0.304 11홈런 82타점으로 홈런 개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FA 계약 총액 80억 원 이상을 기록한 11명의 초고액 타자 중 그보다 홈런 개수가 낮은 선수는 불과 3명. 물론 홈런을 펑펑 때리는 선수가 아니기에 기대치가 다르지만 큰 돈을 투자한 LG 입장에서는 분명 아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 계약 총액 80억 원 이상 고액 선수들의 올 시즌 홈런 개수. ⓒ 데일리안 스포츠

    더욱 심각한 점은 가을 야구에서의 부진이다. 특히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때마다 잦은 땅볼 타구를 양산, 병살의 위험성이 도사리는 선수다. 2008년 SK와의 한국시리즈서 타율 0.048(21타수 1안타) 및 2개의 결정적 병살타로 눈물을 흘렸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상대 투수의 공을 잡아당기는데 능한 김현수는 타격감이 떨어졌을 때 1-2루간 땅볼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2차전서 1타점을 올렸던 적시타도 바로 이 같은 방향으로 타구가 흘렀고, 이는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약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단들이 FA 선수들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영입하는 이유는 특급 성적표를 꾸준히 내달라는 바람에서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투자 대비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LG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김현수의 분발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현상황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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