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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남 야생멧돼지선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안 돼


입력 2019.10.09 14:07 수정 2019.10.09 14:12        스팟뉴스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소식에 따라 양돈농가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소식에 따라 양돈농가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무장지대(DMZ)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발견돼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DMZ 철책 이남 지역 멧돼지에서는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로 그동안 거론됐던 ASF '북한 유입설' 등은 힘을 잃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 국내 야생멧돼지와 북한과 접경 지역의 하천수 등의 돼지열병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DMZ 내 멧돼지 한 마리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1157건을 분석한 결과 DMZ 철책 남쪽 지역에서 확보된 시료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이달 초 경기도 연천군 DMZ에서 국내 멧돼지로는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확인된 뒤 접경지역에서 총 10마리의 멧돼지와 8개의 분변 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환경원은 전했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전국에서 멧돼지 폐사체와 살아있는 개체를 대상으로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분석해왔다. 이달부터는 멧돼지 분변도 채집해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ASF 북한 유입설 등은 가능성이 낮아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DMZ 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에서 넘어와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DMZ의 우리 측 남방한계선 철책에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돼지열병에 감염된 DMZ 내 멧돼지가 남측으로 내려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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