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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검증 마친 입지, ‘후광효과’에 후속 분양 관심↑


입력 2019.10.09 06:00 수정 2019.10.08 21:27        이정윤 기자

주택시장 불확실성 높아지자 앞선 분양단지로 청약 성패 점쳐

대기수요‧낙첨자 대거 몰리며 분양 성공 가능성도 높아

주택시장 불확실성 높아지자 앞선 분양단지로 청약 성패 점쳐
대기수요‧낙첨자 대거 몰리며 분양 성공 가능성도 높아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투시도. ⓒ신영아산탕정개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투시도. ⓒ신영아산탕정개발

지역 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의 후속 분양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전작의 성공분양으로 인기가 검증된 단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 전작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총 70가구(특별공급 제외)에 5280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7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7년 10월에 선보인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1차’가 1순위에서 9.82대 1의 경쟁률로 계약 2주만에 모두 팔리면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달 보광종합건설이 광주 동구 용산동에 공급한 ‘광주 무등산 골드클래스 2차’는 3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436명이 몰려 평균 18.78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 단지 역시 앞서 2016년 6월에 분양한 1차 단지가 평균 8.18대 1, 최고 경쟁률 3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던 까닭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이처럼 같은 입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이후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흥행 지표가 된다. 먼저 분양한 단지가 입지나 상품성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 이후 단지는 이미 검증을 마친 것으로 풀이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일한 브랜드 아파트 대규모 공급에 따른 브랜드 타운 형성으로 프리미엄 형성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순차적으로 성공분양을 이룬 단지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현재(10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의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4월 입주) 전용 84㎡는 5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에 비해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2018년 10월 입주) 같은 주택형은 4억7250만원 수준이다. 고잔동 일대는 대우건설이 6000여가구를 공급하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또 3500여가구의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의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12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지난달 2억6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며 분양가(2억1352만원)대비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반면 같은 해 분양했던 ‘원주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단지’(내년 1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이달 분양가보다 소폭 하락한 2억385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수록 안정적인 곳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한차례 큰 인기를 끌었던 단지의 후속 물량에 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1차의 성공에 따른 대기수요뿐 아니라 낙첨자들도 대거 몰리는데다 연달아 같은 브랜드 단지가 공급되면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다 보니 적잖은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아산탕정개발은 이달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A1블록에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68~101㎡ 총 685가구 규모다. 지난 2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1차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38.9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단기간 완판됐다. 이 단지는 입지여건이 1차 못지않게 우수하다. 약 400m 거리에 전철 1호선 탕정역(가칭, 2020년 예정)이 있다. 여기에 연면적 2만4435㎡ 규모의 ‘탕정역 지웰시티몰’과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예정)도 인접해 있어 쉽게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이달 인천 서구 가정동 일원에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10개동 전용 75~84㎡ 총 178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해 3만5000여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던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후속 사업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이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에 7호선 연장선 석남역(내년 개통 예정)도 들어선다. 단지 내 근린 생활시설과 중심상업지구(예정)가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6지구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인기를 끌었던 캐슬앤파밀리에 시티(1차~2차)와 함께 총 4655세대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달 개통한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통해 서울로 접근이 수월하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2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59~72㎡ 총 442가구 규모다. 올해 1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가 계약 15일만에 모두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가까이에 중심상업용지가 위치해 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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