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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정비사업 시장서 현대가(家) 2조 클럽 달성 독주…후발주자는 주춤


입력 2019.10.10 06:00 수정 2019.10.10 06:00        권이상 기자

현대건설 1조8000여억원 시공권 확보하며 현대가 이끌어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은 1조원 클럽 코앞…현대가 앞지르기 쉽지 않아보여

현대건설 1조8000여억원 시공권 확보하며 현대가 이끌어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은 1조원 클럽 코앞…현대가 앞지르기 쉽지 않아보여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家)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난이 나날이 가중되며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맏형인 현대건설을 필두로 현대가는 수주고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가가 최근 수주한 사업지들 대부분이 유찰 후 수의계약을 진행한 곳이 많다며 이는 불경기 일수록 조합원들의 브랜드 선호 현상이 짙어진 이유도 크다고 해석하고 있다.

다만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충분한 조합원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만해도 현대건설을 바짝 쫓던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등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점점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말 기준 현대가는 현대건설의 1조8000억원의 실적을 바탕으로, 총 10개 사업지 2조2468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해 이미 2조클럽을 달성한 상태다.

개별 수주상황을 보면 현대건설은 올 1월 경기도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시공권(이하 예상 공사비 2759억원) 확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이어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서울 대치동구마을3지구 재건축(1171억원) ▲3월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1242억원) ▲5월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1090억원) ▲6월 경기도 평택 합정주공 재건축(3759억원)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5541억원) ▲9월 경기도 김포 북편5구역 재개발(2484억원) 등 총 7곳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5건은 유찰 후 수의계약으로 따냈는데, 타건설사와 경쟁을 치르지 않고 시공권을 확보하며 무혈입성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946억원)을 수주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지만, 이후 별다른 수주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총 2곳의 시공권을 확보했는데, 지난 4월 서울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2066억원), 7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1410억원) 등 굵직한 을 수주고를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전국적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별다른 경쟁 없이 수의계약 요건을 갖추며 독주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함께 오랜 기간동안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인 결과물로, 업계에서 현대가가 ‘찜’하면 후발주자가 시공권을 넘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가의 독주를 막을 건설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현대가에 이어 실적 2위를 달리고 있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이 회사는 올해 5건의 시공권을 확보해 9937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1조원 클럽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에만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3168억원)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2300억원)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1405억원) ▲강원도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1950억원) ▲서울 잠원훼미리마트 리모델링(1114억원) 등 한달에 4건의 수주고를 올린 후 6개월 가까이 수주소식이 없다.

이 밖에 실적 3위는 대림산업으로 올해 5건의 시공권을 따내 929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포스코건설을 바짝 뒤쫓고 있다.

대림산업은 ▲3월 인천 신촌 재개발(1715억원) ▲4월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3083억원) ▲5월 서울 천호3구역 재건축(1205억원) ▲6월 대전 삼성4구역 재개발(2857억원) ▲9월 서울 신길음1구역 재개발(440억원) 등의 시공권을 따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4분기 나올 정비사업 시공권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5일 금호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구미형곡3주공 재건축을 시작으로, 대구 대봉1-2지구 재건축,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갈현1구역 재개발 등 대규모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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