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019 국정감사] 농협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 “농협이 왜 앞장서나?”


입력 2019.10.08 16:10 수정 2019.10.08 16:15        이소희 기자

김태흠 의원 “농산물수출지원펀드·양돈기업 지원펀드가 우선돼야, 3분의 1은 농협직원이 가입”

김태흠 의원 “농산물수출지원펀드·양돈기업 지원펀드가 우선돼야, 3분의 1은 농협직원이 가입”

8일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농협이 판매한 펀드인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와 관련해 ‘관제펀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월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NH-Amundi)이 출시한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위한 것으로, 수탁고는 9월 30일 기준 873억원에 달했다.

초기운용자금 300억원을 제외하면 두 달여 만에 573억원이 조성돼, 농협은행은 이 중 절반 정도인 245억원을 팔았다.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는 판매개시 10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농협은행 본점을 찾아서 ‘착한펀드’라며 5000만원을 가입했고, 이후 ‘문재인펀드’, ‘애국펀드’라는 별칭이 생겼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이와 관련해 8일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 판매고객의 3분의 1이 소속 직원들이다보니 농협의 강매 내지는 눈치 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관제펀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펀드의 속성상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여러 펀드 중 일명 ‘문재인펀드’, ‘애국펀드’로 불리는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는 뭐가 다르며,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위한 것이라면 중기은이나 산은 등 관련 금융기관을 제처 두고 농협이 앞장을 서야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농협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면서 ““마늘․양파 파동 때 ‘농산물수출지원펀드’나 돼지열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기업 지원 펀드’를 만들어야 할 농협이 왜 정치놀음에 끼어드나. 진정한 농민들의 농촌발전에 부합한 것을 해야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판매 고객수로 보면 총 2만2081명이 가입했는데 이 중 34%에 해당하는 7488명이 농협 임직원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27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해 소액위주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농협은행 판매고객의 3분의 1이 소속 직원들이다보니 농협의 강매 내지는 눈치 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는 “농협 펀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그런 측면에서 봐달라. 이외에 펀드도 조성돼 있다.”고 답했고, 이에 김 의원은 “일본 관련 대응은 현 정부가 잘못한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을(펀드조성) 신중히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