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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개한 황교안, '국론분열 아니다'는 文에 "대통령이길 포기했나"


입력 2019.10.08 14:52 수정 2019.10.08 14:56        송오미 기자

黃, 文대통령 수보회의 발언 조목조목 지적하며 맹비난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 실망과 개탄

경제·안보 위기 한마디 안 내놓은 文, 국정포기 선언

친문수장 머물며 국민과 싸운다면 바로 정권 몰락 길"

黃, 文대통령 수보회의 발언 조목조목 지적하며 맹비난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 실망과 개탄
경제·안보 위기 한마디 안 내놓은 文, 국정포기 선언
친문수장 머물며 국민과 싸운다면 바로 정권 몰락 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국당 국회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오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국당 국회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오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국 법무장관 거취를 둘러싸고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 아닌 직접민주주의 행위"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힌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어제 문 대통령의 수보회의 발언은 '혹시나'했던 국민의 기대를 여지없이 뭉개고 짓밟은 '역시나'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한 것은 대통령의 인지부조화"라며 "절대 다수 국민에 맞서 대한민국을 70년 전의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줌 친문세력이 아닌가"라며 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또 다시 검찰개혁을 주장했는데, 민심 왜곡"이라며 "국민은 대통령의 검찰개혁이 '조국 사수'와 '수사 방해'를 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개혁'이 '범죄 비호'와 동의어가 됐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라며 "조국을 반대하는 외침을 '내란선동'으로 몰아 편을 가르고 친문수장을 자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의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이 직접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은 직접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마이웨이 선언이다. 국회를 외면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면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경제와 안보의 위기에 대해선 한 마디 해답도 내놓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조국 일가 지키기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돼버린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정치 복원·국론 통합의 출발점은 바로 '조국 파면'"이라며 "문 대통령이 친문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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