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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향한 공세 나선 바른미래 당권파…분당 수순 돌입?


입력 2019.10.07 16:05 수정 2019.10.07 16:48        최현욱 기자

손학규 "분파적 모임, 해당행위 즉각 중단하라"

강한 어조로 변혁 비판, 현실화된 분당 가능성

손학규 "분파적 모임, 해당행위 즉각 중단하라"
강한 어조로 변혁 비판, 현실화된 분당 가능성


바른미래 당권파가 7일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당권파가 7일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당권파가 7일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가 변혁 모임을 ‘해당행위’라 규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실화되고 있는 ‘분당’ 준비작업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변혁에서 공공연하게 탈당이나 신당 창당이라는 논의가 전개되고 있고, 당원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변혁이라는 분파적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당원들에 대해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권은희·김수민·오신환·이준석·하태경 등 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을 두고 “당의 지도부로서 화합과 발전을 위해 본을 보여야 할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참석은 하지 않고 이런 분파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최고위에 출석해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변혁에 세 가지의 흐름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변혁 내에는 독자적인 창당을 통해 보수신당으로 제3세력화를 기하고자 하는 기류가 있으며, 집단 탈당해서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고자 하는 기류가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정치적 소신과 지역구 사정을 감안해 다소 자존심이 망가져도 개별적으로 자유한국당에 무조건 복당하고 싶어 하는 기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당권파가 사실상 분당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사무총장이 이날 “중도개혁 국민희망 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작금의 갈등을 뒤로하고 통합과 화합을 할 수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독자적인 행동에 들어간 변혁과 대비되는 대외적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다.

당권파 측 핵심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당장 유 대표나 변혁 가담 인사들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면서도 “양 계파 모두 명확한 시기가 언제가 될 지를 점치고 있을 뿐, 분당은 돌이킬 수 없는 수순이 됐다는 부분에서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갑작스러운 미국행 발표
유승민 "원래 계획…기다려보겠다"


7일 바른미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 비상회의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일 바른미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 비상회의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변혁 측은 안철수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미국행 발표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개의치 않고 정중동 행보를 이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 대표는 이날 변혁 의원비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미국에 간 것은 원래 계획이었던 것 같다. 뜻을 기다려보겠다”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안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며 안 전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김철근 변혁 대변인은 “일단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고, 원외 지역위원장 간담회·청년간담회에 이어 여성간담회 등 추후 일정도 예정돼 있다”며 “유 대표가 지속적으로 당 내외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당원들과 논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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