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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 '랄라블라'의 악수?…롭스에 2위 자리 내주나


입력 2019.10.07 15:36 수정 2019.10.07 17:17        김유연 기자

2017년 186개 매장→지난해 168개로 감소

롭스의 추격…'뷰티 공룡' 세포라 국내 상륙

2017년 186개 매장→지난해 168개로 감소
롭스의 추격…'뷰티 공룡' 세포라 국내 상륙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매장. ⓒGS리테일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매장. ⓒGS리테일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이 전체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브랜딩을 위해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브랜드를 변경했지만 되려 매장수가 감소했고 인지도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랄라블라의 점포 수는 2015년 113개, 2016년 128개, 2017년 186개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68개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18개 점포가 폐점하면서 총 150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국내 H&B 매장이 전체적으로는 2017년 1350개에서 지난해 1500개로 늘었지만 랄라블라는 오히려 몸집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GS리테일의 지하철 6, 7호선 역사 내 매장 임대차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랄라블라 매장 수의 추가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H&B업계 2위 자리도 내줄 위기에 놓여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명인 '랄라블라'가 악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랄라블라'가 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탄생한 이름이 아닌 일방적인 회사 측의 통보였다는 점도 뒤늦게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지난 2005년 홍콩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를 설립, GS왓슨스를 선보이며 H&B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한 후 2018년 3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랄라블라를 론칭했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로 브랜드를 교체하면서 매장을 30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랄라블라는 2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올 상반기 랄라블라의 영업적자만 80억원에 달한다.

반면 랄라블라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롭스는 2015년 53개, 2016년 87개, 2017년 96개, 2018년 122개, 올해 12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랄라블라와 매장 수 차이는 44개에서 현재 20여개 수준으로, 올 하반기까지 롭스는 2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도 오는 24일 국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국내 H&B 시장 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포라는 올해 명동에 2호점을 내고 2022년까지 14곳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매장이 다수 포진해 있는 국내 H&B 시장에서 '뷰티 공룡'으로 불리는 세포라까지 가세하면서 업계도 분주해진 상황"이라며 "기존의 H&B스토어들도 체험형 매장, 콘셉트 매장을 늘리며 적극적인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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