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019 국정감사] 한은 "경제 성장 둔화 계속…불확실성 커져"


입력 2019.10.08 10:00 수정 2019.10.07 13:56        부광우 기자

"수출설비투자 감소세…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대로 낮아질 것"

"수출설비투자 감소세…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대로 낮아질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의 성장 둔화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여건들의 잠재적 위험이 여전해 향후 성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8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성장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과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과 일본 수출규제, 각종 지정학적 위험의 전개 양상,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 있다"고 평했다.

취업자 수는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도 취업자수 증가세는 유지 되겠지만 제조업 업황 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농축수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에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다가 연말쯤 반등, 내년 이후에는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방이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서울은 7월 이후 상승하고 있고, 주택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4%대에서 올해 중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된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가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했다. 또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고, 본원소득수지는 해외법인으로부터의 배당 증가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