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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대통령 영수회담으로 '갈라진 민심' 해결해야"


입력 2019.10.07 10:48 수정 2019.10.07 10:48        이유림 기자

서초동·광화문 대규모 조국 찬반 집회

박지원 "300만 민심 표출 같아…비긴 것"

최경환 "문 대통령, 거리정치 중단 호소해야"

서초동·광화문 대규모 조국 찬반 집회
박지원 "300만 민심 표출 같아…비긴 것"
최경환 "문 대통령, 거리정치 중단 호소해야"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뉴시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뉴시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7일 '검찰개혁'과 '조국 퇴진'으로 극명하게 갈라진 민심을 봉합할 방법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안신당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들을 불러 영수회담을 통한 해결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여야 영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과 민생은 절단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서울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조국 찬성·반대 집회에 대해 "서초동도 300만 명, 광화문도 300만 명 모였다. 민심의 표출은 같게 나왔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비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치권을 향해선 "이제는 소를 키우자"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언제까지 광장의 함성과 거리의 정치로 이끌어간다는 것은 나라가 어렵다"며 "민생경제, 청년실업, 돼지열병, 태풍, 북미 실무회담 등 국정이 산적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이 붕괴되고 심지어 알바까지도 붕괴되었다.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다 아우성이다. 더욱이 돼지열병 같은 경우에는 우리 대한민국 돼지가 거의 멸종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며 "어떻게 됐든, 이런 걱정을 팽개친 채 광화문에서, 서초동에서 (집회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의원도 이날 연석회의에서 "합리화와 이성이 자리에 진영 간 적대적 감정이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겪는 혼란은 정치적·파당적 이해에 사로잡혀 판단을 그르친 대통령과 권력 집단이 자초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정치는 실종됐다. 대의정치와 정당정치는 이미 존재 의미를 잃었다"며 "국정과제는 비집고 들어설 자리가 없어졌다. 미궁에 빠진 한반도, 최악의 경제 현실도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묵하는 대통령을 향해선 "침묵이 상황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거리 정치 중단을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묵하는 이유가) 혹시 서초동 촛불이 이기길 바라서는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늦어도 많이 늦었다"며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 시간이 다가온다. 집권여당은 어떻게 검찰개혁을 위한 과반수연대를 만들어낼지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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