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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 걸린 DS 3차전, 류현진 어깨가 무겁다


입력 2019.10.07 00:05 수정 2019.10.07 07: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승 1패로 팽팽한 상황서 3차전 선발

팀 승리와 긴 이닝 소화 절실

슈어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 ⓒ 뉴시스 슈어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2019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7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는 현재 워싱턴과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하지만 분위기와 흐름은 워싱턴 쪽으로 다소 쏠려있다. 우선은 홈에서 1승 1패를 당해 원정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고,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을 내준 터라 홈 2연전을 갖는 워싱턴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다저스가 다시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선 류현진이 나서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면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3선발 역할을 부여받았다.

실력보다는 전략상 3선발로 나선 성격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뷸러나 커쇼보다 류현진이 원정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과의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워싱턴의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는 1경기에 나와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원정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류현진인 셈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워싱턴 원정 3차전에 등판하는 류현진. ⓒ 뉴시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워싱턴 원정 3차전에 등판하는 류현진. ⓒ 뉴시스

승리 외에 류현진의 또 다른 임무는 바로 긴 이닝 소화다. 시리즈 전체로 봤을 때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다저스가 원정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4차전 선발로 예정된 리치 힐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긴 이닝을 소화하기가 어렵다. 결국 다저스는 힐이 내려간 뒤에는 불펜을 총동원해 4차전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

또한 3차전서 세기의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자존심 싸움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정규리그 두 선수 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는데 디비전시리즈서 양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흐름을 타 4차전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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