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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파면" 한국·바른 수석최고 부산에서 손잡다


입력 2019.10.06 03:00 수정 2019.10.06 11:00        정도원 기자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 함께 참석

각각 文대통령 "퇴진요구하면 광화문 나간다"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발언향해 문제제기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 함께 참석
각각 文대통령 "퇴진요구하면 광화문 나간다"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발언향해 문제제기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1야당과 제2야당 수석최고위원이 조국 법무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부산시민 촛불집회에서 손을 맞잡았다. '조국 사태'로 국론분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통합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는 지적이다.

조경태 한국당 수석최고위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수석최고위원은 5일 오후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열린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주최 촛불집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는 부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제정당이 결합한 단체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와중에도 수천 명의 부산시민이 자리한 가운데, 조경태·하태경 수석최고위원과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도 함께 했다.

연단에 오른 조경태·하태경 수석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에게 물러나라는 집회가 열린다면 광화문광장에 나가겠다"(2017년 2월 12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한 자세로 임해달라"(2019년 7월 25일)는 발언을 각각 문제삼았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한다면 광화문광장으로 나가서 시민들과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토론하실 수 있도록 부산시민들이 '물러나라'고 외쳐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사퇴하라"고 호응하자, 조 최고위원은 "이분(문 대통령)이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더 독한 마음으로, 경상도의 '깡다구'로 더 크게 외쳐야 한다"며 "오늘 부산시민들께서 '물러나라'고 외쳤으니 대통령은 (토론으로) 응답해야 한다. 본인이 한 말을 지키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한쪽 눈으로만 보고 한쪽 귀로만 들으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우롱하고 있다"며 "부산시민 여러분들이 굴복해서는 안 된다. 더 크게 '문 대통령 물러나라'고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文 광화문 오게 '물러나라' 외치자"
하태경 "'이니'가 '국이' 집안 패가망신시켜"
"양심과 위선의 싸움, 손 못잡을 이유 없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수석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수석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 최고위원은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24.2%(6만5564표)를 득표해, 차점자인 정미경 최고위원(4만6282표, 17.1%)을 2만 표 가까운 큰 표차로 따돌리며 압도적 지지로 수석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날 조 최고위원과 함께 자리한 하 최고위원도 지난해 9·2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대표(27.0%)를 바짝 뒤쫓는 22.9%를 득표해 수석최고위원에 오른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게 권력으로부터 독립이다. 그래서 (문 대통령도) 윤석열 총장을 임명할 때 '살아있는 권력도 엄하게 하라'고 한 것"이라며 "조국 장관이 가야할 곳은 장관실이 아니라 감방이다. 조국 같은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대통령도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이(조 장관)'와 '이니(문 대통령)'는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라며 "조국 동생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두 자식은 고졸로 바뀔 것이고, 부인도 (구속이) 오늘내일 한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의) 집안을 패가망신시켰다. (조 장관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 싸움은 좌파와 우파 사이의 싸움이 아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싸움이며, 양심과 위선의 싸움"이라며 "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했지만 (조국 파면 촛불집회에 한국당과)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 손을 잡을 때는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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