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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행방의문 도로공사‧인천공사 사장…국감 후폭풍 예고


입력 2019.10.04 15:51 수정 2019.10.04 15:53        이정윤 기자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맨오른쪽)이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맨오른쪽)이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에 대비하기 위해 국정감사장을 떠난 기관장들이 태풍 대비활동은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거나 전화연결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태풍 대비를 위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감장을 떠난 후 위치확인이 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날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감에서는 지난 2일 두 기관장의 행방에 대한 사유서 제출 요청이 있었다.

민 의원은 “사유서를 받아본 결과 태풍에 대비하라고 보냈더니 그냥 댁으로 들어가셔서 전화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며 “몇군데 보면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태풍)상황이 양호하고 비상상황이 아니어서 아무 일도 안 해도 됐다(고 나와있다)”며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은 국감장 안에서 대기하면서 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당시에 장관이 끝날 때까지 전화가 안 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볼 땐 선의에 대한 배려를 악용한 것으로, 직무유기로 감사를 요청하거나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청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사유서를 보니깐 대충 정황은 이해가 간다”며 “도로공사의 경우 시위로 본사가 점거돼있는 상태였고 태풍이 빠져나가는 등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하지만 국감장을 빠져나간 게 적절했는가는 따져볼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사유서 내용이 미흡하다고 해서 이분들 명예도 있고 바로 그렇게 단정 짓는 건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앞으로 있을 10일 한국도로공사와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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