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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서 밀리고 신용거래 중단'…약해지는 바이오 투심


입력 2019.10.07 06:00 수정 2019.10.07 00:56        이미경 기자

코오롱티슈진 시총 10위→72위, 신라젠 1위→43위 시총순위 뚝 떨어져

바이오 악재 연달아 터지며 증권사들 신용거래 중단…투자심리 위축

코오롱티슈진 시총 10위→72위, 신라젠 1위→43위 시총순위 뚝 떨어져
바이오 악재 연달아 터지며 증권사들 신용거래 중단…투자심리 위축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임상 3상 고개를 넘지못한 바이오기업들이 공매도 먹잇감으로 전락하면서 바이오주 전반으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스닥 주도 섹터로 자리매김하며 '케이(K바이오)' 타이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잇단 임상3상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시가총액 상위순위에서 밀려났고 신규 신용거래가 중단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거래가 정지되있는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 순위는 72위권으로 뚝 떨어졌다. 한때 시총 상위 10위권안에 진입해 있었지만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에 허가되지 않은 다른 물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받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신라젠도 코스닥 1위에서 현재 43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주가는 지난 7월 22일 5만1500원에서 현재 1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9월 말에는 7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5일 시총 2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4일 7만1700원(시총 11위)으로 다시 회복했지만 한때 시총 13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인 '엔젠시스' 임상 3상이 약물혼용으로 결론도출에 실패한 영향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순위를 꿰찼던 바이오 종목들이 잇따라 순위권에서 이탈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경계감은 어느때보다 커진 상태다.

일부 증권사들은 주가가 급락한 바이오 일부 종목들에 대한 신용거래 중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바이오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락으로 증권사들이 위험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일부 바이오 종목에 대해서는 신규로 신용융자 등을 신청할 수 없다.

이와관련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를 포함해 주주 관계자들이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헬릭스미스는 10만주의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30일에 상환한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신한금융투자로부터 받은 240억원 가운데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이같이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바이오주에 대한 비정상적인 버블이 형성됐던 때와 달리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보수적 투자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여러 이벤트로 인해 비이성적인 기대감은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바이오주들이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는 만큼 실적개선 흐름이 뚜렷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바이오주들의 변동성에도 일부 종목들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전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고성장으로 내년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코스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스피 시총 8위까지 올라서며 최근 주가 회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초 24만1500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며 현재 3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도 임상 3상 발표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3위로 껑충 뛰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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