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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SLBM 발사 성공…자위력 강화 중대성과"(종합)


입력 2019.10.03 11:08 수정 2019.10.03 12:44        이배운 기자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기술적 지표들 확증"

협상 앞두고 대미 압박…'새로운 셈법' 요구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기술적 지표들 확증"
협상 앞두고 대미 압박…'새로운 셈법' 요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 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 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협상력 높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새형의 탄도탄 시험발사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시험발사를 통해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핵심 전술 기술적 지표들이 과학기술적으로 확증됐으며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진행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 1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아울러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도를 높이는 고각 발사가 아니라 정상 비행했을 경우 사거리는 최소 1500~2000㎞에 달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오는 4일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무기체계를 공개해 방위력을 과시하고 협상력을 재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무기 시험 현장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으로, 대미 자극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용우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교수는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이 양보를 내놓지 않을 경우 다시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는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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