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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檢 전면전에 낀 민주당, 결국 '검찰 고발' 초유 사태


입력 2019.10.03 02:00 수정 2019.10.03 05:23        이슬기 기자

송영길 "집권당이길 포기하는 것"이랬는데…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결국 '검찰 고발' 단행

조국 가족 수사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 대상

송영길 "집권당이길 포기하는 것"이랬는데…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결국 '검찰 고발' 단행
조국 가족 수사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 대상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집권여당이 검찰을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여당이 거둬들였던 '검찰 고발' 카드를 다시 펼쳐내놓은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조국 법무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 관계자가 고발 대상이다. 혐의는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민주당은 고발 요지에서 "2019년 8월부터 조국 법무장관의 자택을 포함한 곳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피의사실을 공판 청구 전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 및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을 고발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4선 중진 송영길 의원이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인데 (고발한다는 것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 일갈하고, 같은 4선의 변재일 의원도 "검찰을 어디다 고발하느냐"고 쓴소리를 하자, 이틀 만에 "고발 검토는 보류하고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지난달 27일과 30일 문 대통령의 대검찰 메시지가 나온 이후 재차 입장을 바꿨다. 문 대통령은 30일 조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검찰 고발 검토) 홀드 이후에 자유한국당의 맹공이 더욱 거세지고 검찰 쪽에서도 피의사실 유포와 관련된 자제 움직임이 없이 오히려 더 심하게 나와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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