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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떠나니 막막한 생계…은퇴세대 컨설팅 돕는 은행들


입력 2019.10.03 06:00 수정 2019.10.03 05:28        박유진 기자

50대 10명 중 6명 "은퇴 후 생활비 부족"

시중은행 은퇴족 위한 컨설팅 전도사로

50대 10명 중 6명 "은퇴 후 생활비 부족"
시중은행 은퇴족 위한 컨설팅 전도사로


ⓒ픽사베이 ⓒ픽사베이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준비도 이뤄져야 하는 상황으로 은행권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인생 설계 돕기에 나섰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 50대 절반 이상(58%)이 노후생활을 위한 적정 생활비 조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와 경기도, 6대 광역시 74세 이하 거주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은 노후에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절약에 나서거나 추가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자산 매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을 내놨다.

노후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습득하냐는 물음에는 인터넷 정보사이트를 꼽았다.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이들의 비율은 11.4%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은퇴를 앞둔 우리나라 50대 국민들의 경우 대체로 노후자금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생활 가이드라인 등이 담긴 책자와 온라인공간을 마련 중이다.

먼저 우리은행의 경우 '시니어플러스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이 홈페이지는 은퇴·재무설계 등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일자리 등 시니어들의 관심 정보와 특강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고객과 상관없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또 고령자의 이용편의를 위한 큰 글씨 기능,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Q&A 해피콜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은퇴설계 교육과 무료대관을 위해 서울시 명동과 신촌에 시니어플러스센터를 설치한 뒤 운영 중이다. 이번 온라인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시니어 서비스 플랫폼을 완성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퇴 준비에 있어 재무와 건강, 여가생활 등도 함께 준비해야 더 행복한 생활이 가능하다"며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교육을 비롯해 여행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차이를 만드는 은퇴의 기술'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은 노후준비에 관심이 높은 50대를 대상으로 재무와 비재무 부문에서 은퇴 이후 인생 설계 핵심 체크 포인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은퇴 준비 과정부터 결정 시점, 이후의 삶을 통계·사회·경제학적 특징으로 알아보며 은퇴 5년 전부터 준비할 사항, 퇴직 후의 생활 가이드, 건강과 치매, 상조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퇴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면, 은퇴는 더는 불안과 걱정의 대상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의 든든한 은퇴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은퇴설계 서비스, 시니어 특화정보, 고객초청세미나, 다양한 분할지급식 상품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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