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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변혁' 본격 행보 시작… 당권파 '멍군' 시사


입력 2019.10.02 13:51 수정 2019.10.02 14:52        최현욱 기자

유승민 "빠르게 결론…오래 끌 생각 없다"

오신환 "개혁·통합의 창당정신 돌아갈 것"

당직자 지원 등 실무운영에서 어려운 점도

유승민 "빠르게 결론…오래 끌 생각 없다"
오신환 "개혁·통합의 창당정신 돌아갈 것"
당직자 지원 등 실무운영에서 어려운 점도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2일 국회에서 첫 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2일 국회에서 첫 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국회에서 첫 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당권파도 "머지않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국민적 신뢰회복 방책을 보고드리겠다"며 '멍군'을 시사했다.

'변혁'의 대표를 맡은 유승민 의원은 2일 모두발언에서 "모임의 대표자로서 의원들, 원외위원장 및 당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 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며 모임 운영에 속도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승민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결론이 되던 변혁이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비상기구이기 때문에 상황을 그렇게 오래 끌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 대표의 의중은 변혁이 비당권파 모임인 탓에 실무적인 운영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유 대표는 향후 김철근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이 변혁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음을 밝히며 "당 사무처로부터 당직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유 대표는 분주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오는 4일 변혁과 뜻을 같이 하는 원외위원장들을 초청해 회의를 갖고, 6일에는 청년정치학교 1~3기 전원을 초청해 청년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유 대표는 변혁의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에 동의하는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변혁은 비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라며 "변화와 혁신은 가진 것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개혁과 통합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당원들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손학규 향한 도발, 좌시하지 않겠다
머지않아 파격적 신뢰회복 방안 보고드릴 것"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혁의 공개회의가 끝나고 곧바로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변혁 관계자는 "우리 회의를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계속 여는 것이 모양새도 안 좋고, 변혁 의원 모두 이날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회의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고 했다.

최고위에 참석한 당권파 주요 인사들은 지상욱 의원이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했던 발언을 두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지 의원은 "손 대표가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 비용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돈 문제에 자유롭지 않다"며 손 대표를 향해 "지나가는 객을 피곤하다고 해서 잠깐 우리집에 쉬게 해드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진영 대표비서실장은 "공당 국회의원의 말인지 귀를 의심했다"며 "유승민 변혁 대표가 '더 이상 손 대표와 싸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선발된 손 대표에게 명예훼손 발언을 한 것에 분노하며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향후 이런 도발이 계속되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파는 변혁의 움직임에 대응해 정계개편 주도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비당권파 의원들의) 비상행동이 비상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도록, 머지않아 획기적이고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당의 국민적 신뢰회복 방책을 강구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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