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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9월 내수판매 2.1%↑…기아차·르노삼성 '호조'


입력 2019.10.01 17:21 수정 2019.10.01 17:24        박영국 기자

기아차 셀토스 신차효과, 르노삼성 QM6 가성비 전략 주효

수출 및 해외생산판매는 5사 모두 부진

기아차 셀토스 신차효과, 르노삼성 QM6 가성비 전략 주효
수출 및 해외생산판매는 5사 모두 부진


완성차 5사 9월 내수 판매실적 종합. ⓒ각 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완성차 5사 9월 내수 판매실적 종합. ⓒ각 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다소 부진했고, 한국GM은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신차효과 및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선전으로 전체 판매가 개선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24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5.1%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기아차였다. 9월 국내 시장에서 17.3% 증가한 4만2005대를 판매했다.

셀토스와 K7, 모하비 등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셀토스는 9월 6109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스토닉의 부진으로 기아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소형 SUV 차급이 셀토스 투입으로 단번에 강점으로 뒤바뀌었다.

K7은 9월 6176대가 팔리며 기아차 최다 판매 차종으로 등극했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06.1%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월 출시된 K7 더 프리미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임에도 불구, 풀체인지(완전변경) 못지않게 바뀐 디자인이 큰 인기를 얻으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모하비 역시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배(1039.0%) 증가한 1754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도 9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대비 16.4%의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7817대의 판매실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비(非)현대·기아차 3사 중 가장 높은 순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등공신은 중형 SUV인 QM6다. 전년 동월 대비 60.3% 증가한 4048대의 판매실적으로 르노삼성 내수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PG차 일반인 판매 허용의 수혜를 입은 QM6 LPe 모델을 주축으로 지난달 출시된 1.7ℓ 고연비 디렐 모델 QM6 dCi, 경제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가솔린 모델까지 이른바 ‘가성비 3총사’를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간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소형 SUV QM3도 최대 400만원 할인이라는 파격 프로모션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95.2% 증가한 85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수입 소형 세단 클리오도 최대 350만원 할인 효과로 83.6% 증가한 55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 마스터도 기존 밴(187대)에 미니버스(319대) 까지 추가되며 506대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다소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5만139대를 9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쏘나타가 62.8% 증가한 7156대, 제네시스 G90이 184.5% 증가한 933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발휘했고, 베뉴(3690대), 팰리세이드(2241대) 등 지난해 9월까지 판매 리스트에 없던 완전 신차들도 힘을 보탰지만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들이 모델 노후화로 판매 감소를 겪었다.

특히 연말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형제차 K7에 고객을 빼앗긴 그랜저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9월 그랜저 판매실적은 48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도 9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한 7275대로 부진했다. 1년여간 지켜온 내수판매 3위 자리를 르노삼성에 내준 것도 뼈아프다.

지난 3월 풀체인지된 코란도가 8월 가솔린 모델까지 합류하며 9월 전년 동월 대비 569.0% 증가한 1619대의 판매실적으로 선전했으나, 대형 및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주력 모델인 G4렉스턴과 티볼리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티볼리는 30.8% 감소한 2125대, G4렉스턴은 32.8% 감소한 833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기아차 셀토스와 모하비 출시에 따른 판매 간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 역시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8.8% 감소한 2698대의 판매실적에 머물렀다.

한국GM은 9월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한 5171대의 판매실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기차 볼트와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반응이 좋지만 아직 정식 인도되지 않아 9월 판매실적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는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의 경우 9월 해외 시장에서 0.8% 감소한 33만2236대를 팔았고, 기아차도 1.6% 감소한 19만1543대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GM도 9월 40.8% 급감한 1만6222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고, 르노삼성도 6.1% 감소한 7391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 수동변속 모델을 선적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9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3050대에 머물렀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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