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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국조'는 극력 거부하면서…민주당, 또 야당탓


입력 2019.10.01 11:22 수정 2019.10.01 14:20        강현태 기자

이인영 "野 선(先)조국 후(後)논의는 꼼수"

정춘숙 "민주당만 전수조사할 생각은 없다"

이인영 "野 선(先)조국 후(後)논의는 꼼수"
정춘숙 "민주당만 전수조사할 생각은 없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가 무산된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국은 조국이고 전수조사는 전수조사"라며 "'선(先)조국 후(後)논의'는 전수조사를 모면하기 위한 꼼수 외에 백 마디 말로도 설명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3당 합의가 무산되자 많은 국민이 '그럴 줄 알았다, 처음부터 할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되묻고 있다"며 "(야당은) 조건 달지 말고 전수조사라는 국민 뜻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저스티스리그'와 바른미래당의 '입시비리 특별위원회'를 언급하며 "야당은 이런 기구를 왜 구성했나. 두 야당의 궁색한 합의 번복은 국민의 정치 불신 확산을 낳는다"고도 했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비공개 정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의원 자녀 전수조사라는 '내용'에는 공감했지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두 야당은 시기적으로 조 장관 국조 이후에 하자고 하는데 우리는 따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방법과 시기, 범위에 대해 (여야 3당간)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한편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야당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 특별법이라도 만들어서 (의원 자녀 전수조사를) 할 의지가 있다"며 "민주당은 확실하게 전수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수조사를 민주당만이라도 진행해 의지를 보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민주당만 하는 건 준비가 안 됐다. 취지를 보면 전부 다 같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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