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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하반기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닻'…올해 목표 채울까


입력 2019.10.01 06:00 수정 2019.09.30 17:31        권이상 기자

계림3구역 한화건설, 북편5구역 현대건설·롯데건설·동부건설 컨소 수주

중견사 가운데 삼호 인천 가좌진주1차 재건축 수주하며 두각

계림3구역 한화건설, 북편5구역 현대건설·롯데건설·동부건설 컨소 수주
중견사 가운데 삼호 인천 가좌진주1차 재건축 수주하며 두각


지난 주말 재개발·재건축 3곳이 시공사를 선정하며 정비사업 시장이 늦더위만큼 달아올랐다. 사진은 광주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주말 재개발·재건축 3곳이 시공사를 선정하며 정비사업 시장이 늦더위만큼 달아올랐다. 사진은 광주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달들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시공권 수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예상 공사비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지들을 대형사와 중견사들이 잇따라 수주해 본격적인 하반기 수주 몰이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수주 결과에 따라 올해 목표실적 달성이 가능한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규모 사업지가 많아 1건만 수주해도 올해 목표 절반이상을 채울 수 있는 곳들이 남아있어 건설사들이 수주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재개발·재건축 3곳이 시공사를 선정하며 정비사업 시장이 늦더위 만큼 달아올랐다.

가장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곳은 광주시 계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이곳은 공사비 3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곳으로, 시공권을 두고 한화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곳이다.

그러나 아이에스동서가 이번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화건설은 광주 계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지난 28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시공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올해 목표실적의 상당부분을 달성했고, 새 주택 브랜드인 ‘포레나’를 적용해 단지 고급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 계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광주시 동구 계림동 301 일대 5만8783㎡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의 아파트 1349가구, 오피스텔 96실, 상가(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경기도 김포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동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출범한 '랜드마크 사업단'이 지난 28일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380-8 일대 구역면적 11만5021㎡에 지하 5층~지상 40층 규모의 공동주택 2420가구, 오피스텔 384실, 상가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2022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3개월이다.

김포 북변5구역은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어 지난 12년간 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이번에 시공사 선정이 가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사업지 주변에 다양한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기존 교통 프리미엄, 다양한 교육시설에 새로운 기반시설까지 구축된다면 더욱 각광받는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견사 가운데 시공권 확보에 두각을 나타낸 곳은 삼호다. 삼호는 지난 주말인 28일 인천 서구 가좌진주1차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대다수 조합원의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 규모는 공사비 1113억원이다.

삼호는 지역건설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10%를 추가적용한 것을 비롯해 소형 임대주택으로 인한 용적률 증가, 공공시설부지 기부채납 등을 통해 법적 상한용적률을 300% 끌어올렸다.

이로써 삼호는 올해 정비사업에서 2864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실적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3월 사업시행인가 ▲2021년 12월 관리처분인가 ▲2022년 8월 이주완료 ▲2022년 11월 철거완료 ▲2022년 12월 착공 및 분양 ▲2025년 5월 준공 ▲2025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10월에도 시공사 총회를 앞둔 사업지들이 많아 정비사업 수주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예고된 만큼 10월 내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올해 목표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는 건설사들이 많다”며 “특히 1조원 규모의 재건축과 재개발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대형사들은 사활을 걸고 수주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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