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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 우려 컸던 9월 분양시장...청약 수백대 1 ‘부작용’


입력 2019.10.01 06:00 수정 2019.09.30 17:30        원나래 기자

평균 당첨가점도 50점→67점으로 상승

“상한제 시행 앞두고 상승세 지속 전망”

평균 당첨가점도 50점→67점으로 상승
“상한제 시행 앞두고 상승세 지속 전망”


지난달 청약한 서울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무려 203.8대 1까지 치솟았다. 견본주택 개관 당시 모습.ⓒ데일리안 지난달 청약한 서울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무려 203.8대 1까지 치솟았다. 견본주택 개관 당시 모습.ⓒ데일리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에 따라 공급 위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은 물론 로또 아파트로 인한 청약 과열현상, 신규 아파트로의 쏠림현상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발표 이후 신규 분양 시장 경쟁은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한 서울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무려 203.8대 1까지 치솟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도 206.1대 1을 기록했으며, 전용면적 80㎡에는 30가구 모집에 3만3801명이 몰려 1126.7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남기기도 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9월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 ‘송도 더샵 프라임뷰’ 등 3개 단지에 1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3개 단지 모두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경기 부천에서 분양된 ‘일루미스테이트’ 역시 1만6405명이 몰리면서 지역 내 최대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가점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확대 방침을 내기 전까지 서울 전체 분양단지의 평균 당첨가점은 50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확대 발표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평균 당첨가점은 67점으로 크게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에 신규 분양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균 당첨 가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간 분양가상한제 이견, 야당의 반대 법안 발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대규모 반대 집회 등으로 오는 10월 시행 예정이었던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은 더욱 불안해졌다.

분양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재건축 매수세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준공연한이 길지 않은 준신축 단지와 분양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상한제 확대 발표 이후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을 다시 견인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상한제 시행 시점이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불확실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진 KB부동산 리브온 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기존 아파트를 사지 않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 ‘로또 아파트’를 기다리는 청약 대기수요가 늘고 있다”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시장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비인기지역의 경우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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