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검찰개혁 마지막 기회"…민주당, 윤석열 검찰 향한 '경고'


입력 2019.09.30 10:50 수정 2019.09.30 11:48        이슬기 기자

"검찰개혁 특위 만들어 반드시 성사시킬 것"

"검찰개혁 특위 만들어 반드시 성사시킬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검찰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계기로 대검찰 메시지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는 과잉수사를 일삼는 검찰과 이를 정쟁 수단으로 삼는 일부 야당에 경종을 울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법원·언론처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든 선출된 권력인 야당이든 그 권력의 근원이 국민에게 있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재차 "검찰은 지금이야말로 스스로 개혁에 동참할 마지막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촛불집회에 대해 거론하며 '윤석열 검찰'을 저격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촛불집회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이 검찰에게 마지막 기회를 남겼다"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고 거역하면 검찰개혁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촛불을 들겠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검찰 개혁 관련 당의 대책을 종합적으로 만드는 한편 패스트트랙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고, 법 개정 이전에는 준칙이나 시행령 개선을 통해 정치개혁 과제를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에게 국민이 바랐던 것 중 하나가 적폐수사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검찰 내부 혁신을 이어나가라는 것"이라며 "검찰은 떡을 돌릴게 아니라 '검찰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자정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