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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렌데일 소녀상 낙서 용의자 체포…"동기 불분명"


입력 2019.09.29 11:05 수정 2019.09.29 11:06        스팟뉴스팀

60대 여성, 마커로 얼굴에 낙서하다 CCTV에 잡혀

미국에 최초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낙서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CARE·위안부행동 미국에 최초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낙서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CARE·위안부행동

60대 여성, 마커로 얼굴에 낙서하다 CCTV에 잡혀

미국에 최초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낙서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KTLA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서는 소녀상 주변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60대 여성 재키 리타 윌리엄스(65)를 공공기물 파손(반달리즘) 혐의로 전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 범죄는 중범죄에 속한다.

윌리엄스는 지난 26일 새벽 로스앤젤레스(LA) 북쪽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얼굴에 마커 펜으로 낙서하고, 소녀상 주변 화분을 쓰러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녹화된 CCTV 화면에는 윌리엄스가 땅에 끄는 짐가방을 끌고 소녀상 주변에 다가와서는 1분 가량 마커로 소녀상에 낙서하는 장면이 있다. 이에 앞서 주변 화분을 쓰러뜨리고, 쓰러진 화분 가운데 하나를 소녀상 얼굴 부분에 뒤집어 끼얹는 장면도 있다고 KTLA 방송은 전했다.

글렌데일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용의자가 왜 낙서 등 기물 훼손을 했는지 동기가 불분명한 상태"라며 "용의자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KTLA는 전했다. 윌리엄스는 내달 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으로, 보석금 2만달러가 책정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4시께 소녀상 얼굴에 낙서가 그려진 훼손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해왔다. 지난 7월 26일에도 소녀상 얼굴 부분에 개의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이 묻힌 채 발견됐고, 현지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는 상징물로 미국 내에 처음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다. 일본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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