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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5주년 기념 집회…시위대와 경찰 충돌


입력 2019.09.29 10:46 수정 2019.10.28 15:04        스팟뉴스팀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5대 요구…화염병·물대포 등장

28일 홍콩에서 경찰이 자치정부 청사에 화염병을 투척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이날 홍콩에서는 우산 혁명 5주년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뉴시스 28일 홍콩에서 경찰이 자치정부 청사에 화염병을 투척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이날 홍콩에서는 우산 혁명 5주년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뉴시스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5대 요구…화염병·물대포 등장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아 홍콩 시민들이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민주화 확대를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민주화 운동 진영 시민·사회 단체들의 연대체인 민간인권전선이 홍콩 도심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르 공원에서 우산 혁명 5주년 기념 집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도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이후 17주 연속 이어지는 주말 시위이기도 하다.

검은 옷을 입은 참석자들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5대 요구'인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정부가 지난 4일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밀려 송환법 철회를 발표했지만, 홍콩에서는 민주화 요구 시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초기엔 송환법 반대 시위 성격이 짙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민주화 요구 시위 또는 반중국 시위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많은 시민은 이날 우산 혁명이 시작된 장소인 하코트 로드를 점거해 경찰과 충돌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인근 홍콩 정부 청사로 몰려가 주변에 설치된 높은 장애물을 넘으려 하는 등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는 경찰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해 진압에 나서는 등 또 양측 간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홍콩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면서 2014년 9월 28일부터 79일간 도심 도로를 점거하는 장기 시위를 벌였다. 우산 혁명이라는 말은 시위대가 해산 작전에 나선 경찰이 무더기로 쏘는 최루탄을 우산을 펼쳐 막은 데서 비롯됐다.

당시 하루 최대 50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민주화 확대를 요구했지만 결국 1000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된 가운데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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