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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타적 헌신, 토트넘 살렸다


입력 2019.09.29 01:58 수정 2019.09.30 08: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24분 은돔벨레 선제골 도움

케인 결승골 시발점 역할로 팀 구해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서 상대 선수와 볼 다툼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서 상대 선수와 볼 다툼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슈퍼 도우미로 나서며 팀의 3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며 가까스로 위기서 탈출했다.

주중에 열린 카라바오 컵서 4부 리그 팀 콜체스터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충격적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 부진 탈출에 나섰다.

카라바오 컵 후반 교체 출전으로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는 주로 손흥민이 자리한 왼쪽 측면이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날카로운 돌파로 측면을 연 손흥민은 전반 초반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잇따라 전달하며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으로 상대를 계속 공략하던 토트넘의 선제골도 결국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자신이 슈팅하는 척하면서 은돔벨레에 패스를 건넸고, 이어진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6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으로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하지만 선제 득점의 기쁨도 잠시, 토트넘은 오른쪽 풀백 오리에가 연이은 경고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골키퍼 요리스의 황당 실수까지 겹치면서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도중 교체된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 뉴시스 경기 도중 교체된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 뉴시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다시 한 번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43분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역습에 나섰고, 패스가 에릭센을 거쳐 케인의 득점으로 연결돼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선제골 도움에 이어 결승 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더욱 가치를 빛냈다.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 이날 손흥민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을 통해 상대의 공세를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그 탓에 후반 19분 라멜라와 교체돼 비교적 일찍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는 주중에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비 차원도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손흥민의 활용을 다음 경기까지 계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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