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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린드블럼, 양현종 못 잡고 씁쓸한 강판


입력 2019.09.28 20:01 수정 2019.09.28 2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6회 집중타 허용하며 QS 실패

김광현에 평균자책점 추월 위기

평균자책점 1위 탈환에 실패한 린드블럼. ⓒ 연합뉴스 평균자책점 1위 탈환에 실패한 린드블럼. ⓒ 연합뉴스

투수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었던 두산 베어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평균자책점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린드블럼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긴 했지만 다소 찝찝함이 남는 투구 내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었던 린드블럼은 다승 1위, 승률 1위, 탈삼진 1위를 달리며 사실상 3관왕을 확정 지었다.

이 가운데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던 양현종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린드블럼이 양현종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한화를 상대로 최소 7.1이닝 비자책 투구를 펼쳐야 했다.

5회까지는 순항했다. 1회 2사 이후 김태균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4회와 5회에는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위 양현종을 0.03차이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6회 찾아온 단 한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장진혁과 김태균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이성열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서 린드블럼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정근우에게 적시타, 송광민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어진 지성준과 이동훈에게는 모두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린드블럼은 4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잡고 주자 2명을 남겨 놓은 상태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명준이 책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평균자책점 1위는 양현종에게로 돌아갔다. ⓒ 연합뉴스 평균자책점 1위는 양현종에게로 돌아갔다. ⓒ 연합뉴스

하지만 투수들이 가장 애착을 드러낸다는 평균자책점 1위는 결국 양현종에게로 돌아갔다. 린드블럼 입장에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4로 강했던 한화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인 한화의 질주는 무서웠다. 5회까지는 맥을 못 추는 듯 했지만 6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키면서 린드블럼을 무너뜨렸다. 또한 8회에는 기어코 6점 차를 따라잡으며 린드블럼의 승리까지 빼앗았다.

승수 추가에도 실패한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38에서 2.50로 치솟았다. 이 부문 3위 김광현(SK)과 같다. 하지만 김광현은 한 차례 더 등판을 남겨두고 있어 역전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하려다 3위까지 추락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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