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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VISA도 을지로로…카드업계 ‘을지로’ 전성시대


입력 2019.09.29 06:00 수정 2019.09.30 10:07        배근미 기자

비씨카드, 내주 을지트윈타워 업무 돌입…전 부서 한 곳에 모여 '시너지'

비자카드도 올 연말 을지로로 이동…금융사·핀테크 협업 요람될까 '관심'

비씨카드, 내주 을지트윈타워 업무 돌입…전 부서 한 곳에 모여 '시너지'
비자카드도 올 연말 을지로로 이동…금융사·핀테크 협업 요람될까 '관심'


BC카드 을지로 신사옥 전경 ⓒ데일리안 BC카드 을지로 신사옥 전경 ⓒ데일리안

BC카드가 지난 27년 간의 강남생활을 마무리하고 을지로에 전격 입성한다.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카드도 이르면 올 연말 이곳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어서 최근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에 흩어져 있던 카드사들이 을지로로 모여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9일 비씨카드 임직원들은 지난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사옥(을지트윈타워)으로 이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 초부터 새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한다. 을지트윈타워는 대우건설이 을지로 4가 세운재정비 사업으로 지난해 4월 준공한 건물로, 지하 8층, 지상 20층의 연면적 14만6000㎡, 오피스 건물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해 을지트윈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 을지트윈타워 동관 일부를 3769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비씨카드는 해당 건물 지상 13층부터 20층까지 총 7개 층을 사용하게 되며, 나머지 층은 임대 등을 통해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카드사 한국지사인 비자(VISA)코리아 역시 올 연말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비자코리아 본사 이전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새 둥지를 틀면서 ‘비자 이노베이션 스테이션’을 동반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비자 이노베이션 스테이션은 대형 금융사와 핀테크 스타트업, 개발자, 이해 관계자가 함께 개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일종의 핀테크 기업 ‘요람’이다. 개발자는 비자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실험을 해볼 수 있다. 현재 스테이션의 상위 개념인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 등 전 세계 7곳에 설치돼 있다.

이처럼 최근 카드사들이 을지로로 모여드는 이유는 다분히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을지로에는 여신금융협회와 신한카드, 하나카드가 있다. 여타 카드사 역시 광화문과 시청역 등 인근에 있고, 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사 본사도 을지로 인근에 포진해 있다. 2개사 모두 일선 카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만큼 신사옥 이전을 통한 부서 간 시너지 뿐만 아니라 회원사들과의 스킨십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을지로 재개발과 ‘힙지로’라고 불릴 만큼 주목받는 상권 등 외적 요인과 함께 다른 카드사와 금융사, 여신협회와의 협업 효과를 기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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