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발생…내달 2일 한반도 접근 가능성

28일 오전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다음달 2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기상청 측은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단정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바다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ｍ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올해 발생한 18번째 태풍이다.

태풍 ‘미탁’의 현재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7ｍ(시속 61㎞)다. 초속 15ｍ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00㎞다. 이 태풍은 시속 56㎞의 빠른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미탁은 대만 인근과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뒤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경로는 내달 1일 오전 9시께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60㎞ 바다를 지나 10월 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3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남동쪽 약 8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정확한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