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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깨부수자 USA, 주한미군 철수" 외친 대학생들


입력 2019.09.29 04:00 수정 2019.09.29 04:22        이배운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5일간 美뉴욕·워싱턴서 반미시위 진행

트럼프 대통령에 면담 요청…주한미군철수·대북제재해제 요구

대진연 회원 "文대통령 유엔연설 자주성 없어…외세 눈치 안봐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5일간 美뉴욕·워싱턴서 반미시위 진행
트럼프 대통령에 면담 요청…주한미군철수·대북제재해제 요구
대진연 회원 "文대통령 유엔연설 자주성 없어…외세 눈치 안봐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대학생평화대행진단 활동 홍보 포스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대학생평화대행진단 활동 홍보 포스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지난 24일부터 5일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반미 시위를 벌이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연합훈련 전격 중단 등을 요구했다.

대진연 일부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대학생평화대행진단'은 24일(한국시각)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UN 대북제재 해제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주한미군 철수하라", "대북제재 해제하라", "워킹그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깨부수자 주한미군, 깨부수자 USA, 주한미군 나가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아울러 한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분노'했다며 "우리 민족자결과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켜야 하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생각했던 것만큼 자주성을 띄지 않은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세의 눈치를 안보고 오로지 남과 북 서로를 믿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같이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회원들은 25일 백악관 인근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로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 ▲UN 대북제재 해제 ▲지소미아 내정간섭 반대 ▲주한미군철수 ▲한미군사훈련중지 등을 제시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1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1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회원들은 미 국회의사당에 방문해 반미 구호를 외친 뒤 "문 대통령이 미국에 와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얘기를 했는데, 공개된 발언 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을 더 많이 하고, 중재자를 넘어 주인다운 목소리를 내길 바랐는데, 우리가 대신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대진연은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 실천단 꽃물결', '김 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 등 단체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하는 한편, 김 씨 일가를 '칭송'하는 듯한 급진적 행보를 잇따라 보여 각계로부터 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또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7월 후지TV 서울 사무실,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습시위를 벌여 경찰에 무더기 연행됐고, 대진연 간부 유 씨는 같은달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돼 논란을 빚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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